■ 신청사 원설계, 유걸 ‘아이아크 건축가들’ 공동대표
   

 

서울시 신청사의 콘셉트를 설계한 유걸 아이아크 건축가들 공동대표(72). 그는 “시청 앞 서울광장도 신청사에 어울리도록 바닥 디자인과 조경을 바꾸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일반 건축물과 달리 공공건물은 불특정 다수가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는 광장 같은 곳이다. 서류를 떼러 오고, 약속 장소로 활용하거나 그냥 지나가는 사람도 있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이 수평의 광장이라면 신청사는 광장이 벽을 따라 올라간 수직 광장이다.”

2008년 3월 착공한 지 4년여 만인 8월 말 완공되는 서울시 신청사의 원설계자 유걸 아이아크 건축가들 공동대표(72)의 말. 그는 7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신청사의 신관 건물 내부 위쪽에 커다란 원형 공간 3곳을 다목적용으로 띄워 놓은 것도 다양한 사람이 다용도로 활용하는 광장의 콘셉트를 구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비 3000억 원을 들인 서울시 신청사는 옛 시청 건물을 복원한 본관(지하 4층, 지상 5층)과 삼각형 유리 7000여 장으로 외벽을 지은 신관(지하 5층, 지상 13층)이 앞뒤로 살짝 비켜서서 짝을 이루는 모양새다. 본관은 시민들을 위한 서울도서관으로, 신관은 공무원들의 사무실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한다.

 

―지난달 말 공사용 가림막이 벗겨지고 신청사의 모습이 드러나자 반듯한 석조 건물인 본관과 역동적인 유리벽 건물의 동거가 어색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건축은 과거의 연장이나 과거와의 조화가 아니다. 새로움을 첨가하는 작업이다. 본관 건물이 지어졌던 일제강점기와 지금은 우리의 가치관이나 물리적 환경이 다르다.”

―신관 윗부분이 크게 튀어나와 거대한 파도가 본관을 덮치는 느낌을 준다는 지적이 있다.

“가운데 서서 가로막고 있는 구청사 너머로 서울광장과 대화하려다 보니 신관 건물이 안간힘을 써서 고개를 내밀게 됐다. 결과적으로 재미있는 설계 아닌가. 신관이 구청사를 극복하려 애쓰는 모양새인데, 이는 일본과의 과거 청산이 이뤄지지 않아 일본과 관련된 이슈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우리 사회를 반영하는 듯하다.”

―신관 건물의 유리 재료는 에너지 낭비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더운 기운이 위로 빠져나가 환기가 잘되도록 설계했다. 튀어나온 처마가 여름엔 차양 역할을 하고, 겨울엔 해가 낮게 떠 볕이 잘 들어온다. 유리는 현대가 제공하는 가장 좋은 재료다. 가벼워지는 건축의 새 경향을 구현할 수 있는 재료이기도 하다.”

 

8월 말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 중인 서울시 신청사의 옆모습. 옛 청사를 복원한 본관 앞 서울광장과의 연계를 강조하기 위해 유리로 된 신관 건물의 위쪽과 아래쪽 부분을 광장 방향으로 볼록하게 튀어나오도록 설계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서울시 신청사를 둘러싼 가장 큰 논란거리는 원설계자와 실시 설계자가 다르다는 점. 이는 신청사가 설계 시공 감리를 한꺼번에 맡기는 턴키방식으로 지어졌기 때문이다. 건설사가 제시한 디자인이 전문가들의 심의에서 계속 떨어지자 서울시가 별도의 현상 공모를 통해 유 대표를 설계자로 지정했다. 하지만 유 대표는 콘셉트 디자인을 했고, 이를 건축 과정에서 구현하는 작업은 건설사가 맡았다. 이 때문에 건축물의 ‘호적’인 건축대장엔 유 대표의 이름이 올라가지 않는다.

“내가 설계는 했는데 짓지는 않은, 이상한 상황이 돼 버렸다. 실시 설계에서 3차원 설계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한 측면은 있지만 내 콘셉트는 유지됐다. 시민들이 내가 상상하지 못했던 창의적인 방식으로 신청사를 이용해줬으면 한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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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06. 11 [세계일보] 서울 신청사 관련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9월 입주 앞두고 모습 드러낸 첨단 시청

오는 9월 새로운 서울시청사가 시민 앞에 선다. 7년간 약 3000억원이 투입된 신청사 공사는 최첨단 건축공법이 도입되는 등 공공건축사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신청사는 건축사적 의미뿐 아니라 기능면에서도 기존 청사들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하면서 청사 기능이 행정 공간에서 시민 소통 공간으로 대폭 변경됐다. 시민청(시민갤러리), 하늘공원, 다목적홀, 대표도서관 등 시민을 위한 공간이 전체의 40%에 달한다.

그러나 신청사 설계 당시부터 계속돼 온 디자인 논란은 최근 공사장 가림막이 철거되고 신청사 외형이 드러나면서 더욱 거세졌다. “쓰나미를 연상시킨다”는 비판과 “미래지향적인 구조다”라는 논쟁은 여전히 팽팽하다.

 

 

 

◆시민 공간 40%… “서울시민청사로”

서울신청사는 지하 5층, 지상 13층에 최고 높이 53.5m로 지어진다. 2006년 5월 신청사 공사계획이 세워진 뒤 문화재청 등과의 협의를 거쳐 2008년 3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6월 현재 9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외장공사를 끝내고 내부마감 공사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다.

새롭게 지어지는 청사의 가장 큰 특징은 시민 친화적 공간에 있다. 행정 업무 공간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타 청사와 달리 서울신청사에는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40%에 달한다.

반면 업무 공간은 신청사 전체 연면적 9만788㎡ 중 2만7139㎡(30%)에 불과하다. 본청 공무원5505명 중 2205명만 신청사에 입주할 뿐이다. 나머지 30%는 복도와 로비 등 공용 공간이기 때문에 신청사의 가장 큰 면적을 시민이 사용하는 셈이다.

우선 지하 1층 전체와 지하 2층 절반가량이 시민공간(시민청)으로 채워진다. 이곳은 당초 서울시 홍보물을 전시하는 ‘시티갤러리’가 들어설 계획이었지만 박 시장 취임 후 시민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기능이 변경됐다.

시청이 아닌 시민들의 청사란 뜻을 담고 있는 시민청은 다목적홀을 비롯해 컨벤션홀, 공연장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특히 다목적홀에서는 결혼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10월에 신청사로 이사가면 시민청에 그런 행사(결혼식) 하도록 할게요”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신청사는 기존 관공서와는 달리 공공업무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공연과 편의시설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어떤 의미에서 서울신청사는 서울시민청사로 불리는 게 맞는 표현”이라고 말했다.

 

 

◆최신 건축 기술 집합체

서울신청사는 공공건물 건축에도 새로운 획을 그었다. 신청사는 지방자치단체 청사 가운데 유일하게 1등급을 받은 친환경 건물로 전체 에너지 소요량의 24.5%를 친환경·신재생 에너지로 자체 충당한다.

1926년 일제강점기 때 경성부청사로 지어진 뒤 서울시청사로 이용돼 온 본관(구청사)은 ‘서울도서관’으로 새롭게 변신한다. 서울시내 133개 도서관을 연결하는 ‘허브 도서관’ 역할을 하며 각종 시정 관련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용도로 쓰인다. 특히 옛 건물을 그대로 보존한 파사드(전면부) 안쪽 지상 1∼4층을 전부 책으로 채우는 ‘벽면 서가’(각 층 길이 107m, 높이 2.8m)가 눈길을 끈다.

파사드와 중앙홀이 등록문화재 52호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시는 이곳을 리모델링하기 위해 최신 공법을 이용해 ‘원형보존’과 ‘복원공사’를 병행했다. 본관 파사드 및 지상 건물을 허물지 않고 136개 지지대로 띄운 채 그 밑으로 터파기 공사를 하는 ‘뜬구조 공법’을 사용했다.


◆파격이냐, 부조화냐… 디자인 논란 여전

그러나 신청사 설계도가 공개됐을 당시부터 이어져온 디자인 논란은 여전히 뜨겁다. 지난달 10일 건설 공사장의 가림막이 철거되고 신청사 외부가 드러나면서 이 같은 논란은 가중됐다.

시민들 반응은 제각각이다. 시청 인근에서 회사를 다니는 서모(37)씨는 “한옥 처마를 본떠 만들었다고 하지만 언뜻 보면 쓰나미를 연상시킨다”며 “파도가 구청사와 서울광장을 덮치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이 외에도 “구청사와 신청사가 너무 동떨어져 있다”, “유리로 이뤄진 외벽이 주변 건물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등의 의견이 많다.

반면 파격적인 디자인이라는 평가도 있다. 김모(22·대학생)씨는 “앞으로 서울시의 상징이 될 건물인데,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디자인 논란에 대해 “외관은 중요하지 않다. 기능에 무게를 싣겠다”고 밝혔다.

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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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6. 11 [세계일보] 서울 신청사 관련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신·구청사 ‘긴장된 공존’ 추구
-턴키방식 공사 설계반영 못해
-건설사 주도로 완성도 떨어져

 

서울시청사의 기초설계를 맡은 건축가 유걸(72·아이아크 대표·사진)씨는 신청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개방성과 역동성이란 기초 설계 콘셉트가 건물 외부에 구현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기초설계를 발전시켜 디자인을 완성하는 단계에서 관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애초 의도한 디자인 설계가 건물에 잘 구현되었나.

“건물 내부에서 보면 의도대로 됐는데 밖에서는 읽히지 않는다. 애초 ‘광장처럼 열려 있는 시청’을 만들고자 했다. 광장은 특별한 목적 없이도 드나들고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건물에 들어올 일 없는 사람들도 곁을 지나가면서 그런 열린 모습을 짐작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 못한 게 아쉽다.”

 

―새 청사가 ‘쓰나미(대형 파도)’ 같다거나 ‘구청사와 부조화하다’라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다.

“정적인 형태가 아닌 사람들의 움직임에 대응할 수 있는 다이내믹한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또 구청사는 문화재라 건드릴 수 없었다. 그런 조건에서 신청사와 광장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상층부를 광장쪽으로 돌출시켰다. 또 구청사와 신청사를 동질적인 걸로 만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1926년 일제 때 건물을 만드는 이들의 의도·재료·기술과 2012년 한국이 가진 것들이 가장 극단적으로 대비돼 ‘긴장된 공존’을 이루었으면 했다. 철, 유리, 자유곡면을 많이 쓴 건 그런 맥락에서다.”

―청사 건설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설계과정이 불합리했다. 나는 전체의 3분의 2 정도는 관여하지 못했다. 특히 초기 콘셉트 디자인을 발전시켜 시공도서(시공사가 공사를 하는 데 쓰는 도면)를 만드는 과정에서 디자인대로 잘 풀어내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 이는 설계, 시공을 일괄도급으로 주는 턴키방식 때문이다. 턴키방식은 모든 게 정량적(定量的) 매뉴얼로 정해져 있고 효율 중심이다. 원 설계자의 처방을 받으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시청은 정성적(定性的)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 회사의 얼굴인 사옥이나 미술관 등을 지을 때만 해도 턴키방식으로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김효실 기자 hs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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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아이아크프라이데이 세번째 

"건축과 음악이야기_서현교수"

 

건축과에 입문하면 누구나 보게 되는 그의 책!

건축과에 입문하면 어디나 들리는 그의 이름!

"서현, 그가 아이아크에 온다!"

 

뜨거워지는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작업열을 올리고 있는 아이아크에 다시 반가운 손님이 오십니다.

뜨거운 가슴과 시원한 머리로 15일! 프라이데이를 즐겨 봅시다^^

 

 

 

 

 

주제_ 건축과 음악이야기

일시_ 2012년 6월 15일 오후 6시

장소_ 아이아크 4층

대상_ 아이아키안 + 일반인, 학생등 누구나^^

문의_ jhhah@iarc.net

         (외부참석자는 참가인원 기재후 메일 부탁합니다.)

 

학력

-Columbia University, Graduate School of Architecture, New York, U.S.A.

  Master of Science in Advanced Architectural Design, 1992

-서울대학교 대학원 건축학과 Graduate School, Seoul National University 공학

 석사 Master of Science in Engineering, 1988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 Department of Architecture, Seoul National University 공학

 사 Bachelor of Science in Engineering, 1986

 

경력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2000- 현재)

-현건축 (1998-2000)

-창조건축 (1996-1998)

-Tai Soo Kim Partners, U.S.A., (1992-1996)

 

자격

-한국건축사 Registered Architect in Korea

-미국건축사 Registered Architect in the State of New York

-AIA 정회원 Member of the American Institute of Architects

 

 

저서

<또 한 권의 벽돌>, 효형출판, 2011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2011 우수교양도서

 -대한출판문화협회 선정 2011 올해의 청소년도서

 

<건축을 묻다>, 효형출판, 2009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2009 우수교양도서

 

<서울 도시와 건축>, 서울특별시, 2001 공저

 

<그대가 본 이 거리를 말하라>, 효형출판, 1999

 -1999 출판인회의 선정도서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 효형출판, 1998   

 -1998 문화관광부추천도서

 -전문가 100인이 선정한 90년대의 책

 -1998 간행물윤리위원회 권장도서

 -KAIST 추천도서 100권

 - 한양대학교 추천교양도서 70선

 

수상

 -서울시 공공구조물 현상설계 가작, 2010

 -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 작품상, 2009

 -용산공원 아이디어공모 가작, 2009

 -제주특별자치도 건축문화대상 준공건축물 부문 대상, 2007

 -김해시 가야사복원사업기본구상 당선, 2005

 -서울 시청앞광장 조성 공모 당선, 2002

 

 연구프로젝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상징조형물 건립연구, 2009, 협력: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삼양식품 대관령목장 마스터플랜, 2009, 협력:에이그룹인터내셔널

 -행정중심복합도시 도시구조물 미관기준연구, 2007, 협력: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핵심문화지구 조성방안 연구, 2007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기본구상, 2005, 한국예술종합학교 도시건축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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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6.07 [SBS Radio/김소원의 SBS 전망대]

서울 신청사에 대한 인터뷰 내용이 방송되었습니다.

 

[듣기]

http://wizard2.sbs.co.kr/w3/template/tp1_podcast_radio_list.jsp?vVodId=V0000337960&vProgId=1000521&vMenuId=1014092 

(_2012.06.07 (목) SBS 전망대 - 2012년 6월 7일 방송분 (2부))

 

[인터뷰 전문]

김소원/진행자:

오는 8월에 완공되는 서울시 신청사가 공사 시작 4년 만에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런데요. 서울시 신청사를 바라보는 시민들 반응이, 파격적인 시도다. 디자인이 어색하다. 이렇게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서울시 신청사를 처음 설계했던 건축가도 아쉬움이 크다고 하는데요. 관련해서 서울시청 설계 건축가, 아이아크 유걸 대표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유걸 서울시청 설계 건축가, 아이아크 대표:

안녕하세요.

 

김소원/진행자:

대표님 일단, 서울시 신청사 원래 어떤 모습으로 디자인했는지 설명해주시죠.

 

유걸 서울시청 설계 건축가, 아이아크 대표:

서울시 신청사는 우리가 흔히 보는 건물하고 다른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우선 우리가 고층으로 올라가는 건물들 많이 보는데요. 신청사는 건물이 수평으로 놓여 있는 형태의 건물입니다. 그리고 유리로 마감이 되어 있는데요. 주위 건물하고 다르게 자유곡면으로 만들어진 건물이죠. 새로운 형태의 건물입니다.

 

김소원/진행자:

대표님께서 서울시 신청사 디자인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어떤 것이죠.

 

유걸 서울시청 설계 건축가, 아이아크 대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우리가 주위에서 보는 공공건축물들이 대게는 시민들이 접근하기에 제한을 많이 받는 건물들인데요. 저는 건물이 신청사 앞에 있는 서울광장. 서울광장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다니지 않습니까. 이 건물의 공간이 광장같이, 사람들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것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김소원/진행자:

대표님. 지금 신청사 모습 공개된 것 보고 모양이 어색하다. 쓰나미 파도를 연상시킨다. 이런 이야기도 들리는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말씀 해주실 수 있겠어요?

 

유걸 서울시청 설계 건축가, 아이아크 대표:

설계자 입장에서 말하는 거지만 말이죠. 우리들이 새로운 형태를 접하게 됐을 때, 대게는 익숙하지 못한 형태 때문에, 익숙하게 될 때까지 시간이 좀 필요하겠죠. 또 쓰나미에 대한 표현은 재밌게 봤는데요. 저는 건물을 가지고, 정적이기 보다는 광장에 모이는 사람들이 굉장히 다이내믹한 것 같이 역동적이게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주위에 있는 건물들은 표정이 없죠. 반듯하게 서 있기 때문에. 그런데 이것은 표정이 좀 많은 건물입니다. 그거에 대해서 곧 익숙해질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김소원/진행자:

건물의 표정이라는 표현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그런데, 모습을 드러낸 서울시 신청사를 두고 원 설계사인 유걸 대표님마저도, 이거 내 설계 맞나. 이런 이야기 나올 정도라고, 아쉬움이 크다고 들었습니다. 왜 그러신건가요.

 

유걸 서울시청 설계 건축가, 아이아크 대표:

제가 이 건물을 설계한 것이요. 우리가 이제 계획 설계라고 하고, 콘셉트 디자인 이라고 하는 건데. 맨 처음에 이 건물을 어떤 목적으로 어떤 의도로 만들 것인가. 하는 계획안을 제가 낸 것이 채택이 된 것이죠. 그 계획 설계를 발전시켜서, 그 목적과 의도가 건물로 구현되는 과정에 제가 참가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의도와 목적은 그대로 다 보이는데 아직까지. 건축으로 구현되는 과정에서 상세한 부분들이 목적과 의도를 표현하지 못한 부분들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부분을 좀 아쉬워하는 것이죠.

 

김소원/진행자:

모습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그 기능이 제대로 구현되면서 제작이 됐는가. 중간과정에 참여하실 수 없게 되셨다는 거잖아요. 왜 공사 도중에 일을 그만두게 되신 건가요.

 

유걸 서울시청 설계 건축가, 아이아크 대표:

이 건물이 사실은 오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턴키라는 방식으로 발주가 돼 있던 프로젝트입니다.

 

김소원/진행자:

턴키방식이 뭔데요.

 

유걸 서울시청 설계 건축가, 아이아크 대표:

턴키는 설계와 시공과 감리를 일괄 도급형식으로 발주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이미 형성된 턴키 팀에 속한 설계, 공사, 감리 하시는 분들이 모든 일을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중간에 개입이 된 제가 설계과정에 참여할 수 없었죠.

 

김소원/진행자:

그런데 설계, 시공 관리가 다 한 묶음으로 진행 되는 거라면, 설계 작업에 참가하신 유 대표님도 끝까지 가야하는 것 아닌가요. 제가 잘못 이해한 것인가요.

 

유걸 서울시청 설계 건축가, 아이아크 대표:

제가 턴키의 기본 팀에 속해있지는 않았습니다. 중간에서 서울시청에 디자인을 새로 바꾸어 만드는 그러한 현상이 있었습니다. 현상설계라는 것이 있는데. 그 과정을 통해서 제 안이 채택이 됐습니다.

 

김소원/진행자:

그러니까 기획안이 채택이 되었다고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큰 프로젝트에 기획을 담당한 설계자를 중간에 빠지게 하는 것이 자주 있는 일입니까.

 

유걸 서울시청 설계 건축가, 아이아크 대표:

중간에 빠진다기보다 턴키방식으로 공사를 하는 것은 대게는 건설회사의 주도에 의해서 진행이 됩니다. 그래서 이제 복잡한 형태의 공공건축물을 짓는 과정으로 턴키라는 것은 적합하지 않은데, 우리 한국에서 턴키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꽤 많이 있습니다.

 

김소원/진행자:

건설회사 주도로 건물이 올라가는 것. 턴키방식이라고 설명해주셨는데요. 왜 그러면 공공건물을 턴키방식으로 짓는 것이 문제가 되는거죠.

 

유걸 서울시청 설계 건축가, 아이아크 대표:

턴키라는 것은 먼저 말씀 드린데로 설계공사, 감리가 일괄로 도급이 되는 것인데. 건물의 모든 부분들이 정량적으로 매뉴얼 화 되어있는 프로젝트는 턴키가 좋은 점도 있습니다. 효율을 높이기 때문에. 그런데 공공건축물을 모든 것을 매뉴얼 화 할 수 없지 않습니까. 새로운 것들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건물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정량적으로 획일화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턴키로 이것을 공사를 한다는 것은 부당한 일이죠.

 

김소원/진행자:

그러면 대표님이 애초에 설계하신 것과 비교해서, 지금 서울시 신청사의 기능적인 측면이나 모습이나 많이 다른가요. 어떻게 다른가요.

 

유걸 서울시청 설계 건축가, 아이아크 대표:

사실은 모습과 기능은 제가 제안한 그대로 되어 있습니다. 제가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그 모습과 의도를 건축적으로 그대로 표현하는 그 부분에서 누락된 부분을 아쉬워하는 것이죠.

 

김소원/진행자:

서울 시민으로서 신청사를 이용할 때, 저희가 더 손해를 본달까요. 그런 것은 없습니까.

 

유걸 서울시청 설계 건축가, 아이아크 대표:

저는 사용하시는 것은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김소원/진행자:

그래요? 그러면.. 글쎄요.

 

유걸 서울시청 설계 건축가, 아이아크 대표:

건물을 볼 때, 사용하는 것 외에도 여러 가지 역할이 있지 않습니까. 서울에 있는 중요한 건물로서 건축적인 완성도가 얼마큼 있는가. 그런 것들은 이제 시민들이 직접 사용하는 데에는 관계가 없더라도, 우리가 평가하고 문화적인 상황으로 이해하고 평가할 때, 완성도가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죠.

 

김소원/진행자:

건축전문가로서 그런 아쉬움이 남는다는 말씀이신데요. 아무래도 서울을 대표한 랜드 마크. 건축물이 될 테니까, 그런 꼼꼼한 세부적인 사항도 더 신경 써야 되지 않느냐. 이런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유걸 서울시청 설계 건축가, 아이아크 대표:

서울시청이, 서울이 굉장히 중요한 국제도시로 도약하고 있는데, 그런 점에서 서울시청도 국제적으로 다른 어떤 시청하고 비교해서 하나도 손상이 없는 건축적인 그런 완성된 건축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데 말이죠. 그런 점에서 미달된 부분이 아쉽죠.

 

김소원/진행자:

완성도 측면에서 더 욕심을 내야한다는 것이군요. 앞으로 공공건축물을 지어 올릴 때, 턴키방식의 방식도 다시 한 번 재고를 해볼 필요가 있겠네요.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 신청사의 원 설계자인 유걸 대표님과 말씀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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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6.07  [TBS/예민수의 시시각각]  서울시 신청사 완공 관련 인터뷰가 방송되었습니다.

 

 

[다시보기]

http://www.tbs.seoul.kr/tv/SisaMagazineNow/replay.jsp?act=LIST

주소 위치> 06. 07일자> 다시보기,V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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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6. 07 [TBS 교통방송/서화숙의 오늘] 서울 신청사 관련 내용이 방송되었습니다.

 

 

서울 신청사에 대해 홍익대학교 조 한 교수와 진행자 서화숙씨의 대담 내용입니다.

 

 

[다시듣기]

http://www.tbs.seoul.kr/news/aodPlayerCms.jsp?mms=mms://115.84.165.160/FMAOD/2012-06/20120607_193000_PG2060572A.wma&program_id=&boardTableName=WCM_AOD_A1029&boardId=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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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6.05 [YTN News FM/김갑수의 출발 새아침]

서울 신청사에 대한 인터뷰 내용이 방송되었습니다.

 

 

[듣기]

http://www.ytnradio.kr/program/?s_mcd=0214&s_hcd=97(_6/5(화) 3,4부(서울시 새청사 논란-건축가 유걸/)

 

 

[인터뷰 전문]

김갑수 앵커 (이하 앵커) : 8월 개관을 앞두고 모습을 드러낸 서울시청 새청사가 옛 건물과 대비되는 거대한 전면 유리 디자인을 놓고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과연 서울을 대표할 랜드마크로 어울리느냐는 것인데요. 디자인 논란 이전에 주요 공공건축물을 짓는 과정 자체에 구조상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오늘 세 번째 파워 인터뷰에서는 새 청사의 원 설계자인 분이죠, 유걸 건축가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유 건축가님?

☎ 유걸 건축가 (이하 유걸) : 네, 안녕하세요.

앵커 : 서울시청 새 청사 건물에 어울리지 않는 면모가 있다고 하는데, 설계하신 것과 지금 현재 진행된 것이 현재 많이 달라진 겁니까?

유걸 : 달라진 것이라기보다는 제가 설계한 것을 기초설계라고 할 수 있는데요. 보통 컨셉 디자인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에 나중에 지어질 건물이 어떻게 되면 좋겠다는 의도들이 거의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그 의도들이 설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구현이 되는 것들이 있고, 또 그 구현하기가 어려워서 구현이 못 된 부분도 있고, 의도가 오해된 부분도 있고, 이런 것들이 모여서 건물의 완성도를 떨어뜨리죠. 기본적으로 중요한 의도들은 거기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앵커 : 애초에 의도된 컨셉은 어떤 생각을 갖고 하셨고 차이가 나는 것은 어떤 건지요?

유걸 : 제일 중요한 것은 제가 건물을 거기에 세울 때 서울광장이 장소로서 서울의 랜드마크가 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의도였습니다. 그래서 건물이 수평적으로 놓이게 됐고 완성이 되면 내부공간이 보여질 텐데요. 내부 공간과 광장과의 연계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형태가 나오게 됐는데, 그런 면에서 기본적으로 광장을 의식해서 만든 의도, 그것은 그대로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 건문 전면 유리 외벽이 튀어나오면서 쓰나미 파도를 연상시킨다는 사람들도 있고, 원래 기존 건물과 새 건물의 관계가 어색하다는 의견도 있는데 이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걸 : 그렇게 보신 게 맞다고 생각이 듭니다. 서울 광장이 장소로서 랜드마크가 되게 만드는 것이 의도라고 말씀드렸는데요. 그래서 이것은 광장을 면하는 건물로 계획됐습니다. 그런데 구청사가 신청사와 광장 사이에 놓여있습니다. 그래서 신청사가 광장과 관계를 맺으려고 구청사 어깨를 넘어서 광장 쪽으로 향하는 그런 모양이 됐죠. 그런데 그 쓰나미 같다고 표현한 것이 보고 느끼신 게 정확하다고 생각된 이유는 제가 의도할 때 이 건물이 정적인 건물이 아니고 광장이라는 곳이 사람들이 왕래하는 곳이고 모이는 곳 아닙니까, 그런 점에서 다이나믹한 장소가 되도록 계획을 했습니다. 또 새로운 건물을 만들 의도로 이것을 계획했습니다. 예전에 우리가 보던 것이 아니고 새로운 것, 그래서 새로운 형태 때문에 일반인들이 그런 연상을 하시는 것으로 제가 이해하고 있습니다.

앵커 : 저도 프랑스 파리 퐁피두 미술관을 보고, 그게 그렇게 논란이 많았다는 거죠. 고철 덩어리 같이 생긴, 이걸 어떻게 봐야하나 결론을 못 내리고 프랑스 사람들 독특하다고만 생각하고 온 기억이 있습니다. 시청 신청사 건물도 뭐가 덮치는 듯한, 지금 선생님은 그게 다이나믹을 표현한 것이라고 표현을 하셨는데요. 이 부분은 더 많은 대화가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또 공사 방식에 대해 문제제기도 있네요. 턴키방식이 디자인을 구겼다고 하는 의견이 있는데, 설명을 해주시죠.

유걸 : 턴키방식은 건물의 설계·시공·감리를 일괄 도급해주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시공사가 모든 과정을 주관하게 되는 데요. 플란트 같은 획일적인 조직을 갖고 있는 시설물 시공관리가 적합하고 경제적인 방법일지 모르겠는데, 복합적이고 다양한 성격을 내포한 공공건물을 건설하는 방법으로는 아주 좋지 않은 거지요. 좋은 건물을 만들어낼 수가 없는 방법입니다. 여기서 서울신청사가 턴키 방식으로 발주가 돼있었던 건데, 그래서 맨 처음에 발주 방식에 문제가 심각하게 있었죠.

앵커 : 주요 공공건축물을 턴키방식으로 짓는 나라는 후진국들뿐이란 비판이 여기저기서 제기되고 있는 것을 봤습니다. 그 밖에 새 청사 진행 과정에서 유 선생님이 주목하고 있는 문제점은 뭡니까?

유걸 : 먼저 말씀드린 대로 제가 계획 설계를 맨 처음에 제안했던 내용을 보면 건물이 지어졌을 때 이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의도들이 거기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그 의도들이 충실히 그것을 이행하려고 많은 분들이 노력을 했습니다, 사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도가 이해가 안 된 부분, 또 기술적으로 어려워서 풀지 못한 부분, 이런 것들이 있죠. 그래서 그런 것들은 제가 굉장히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앵커 : 이해가 안 되고 기술적이 부족해서 유 선생님의 의도가 반영이 안 됐다는 게 정확한 판단이십니까?

유걸 : 저는 기술이라는 것을 얘기를 할 때, 기초 설계를 놓고 의도를 구현할 때 보면 그 의도를 구현하기 위해 문제가 많습니다. 그 문제를 풀어내는 기술과 의지, 그 두 가지가 다 필요한데 그 부분에서 사실은 저 자신도 이게 어떻게 풀렸을지 지금 말씀을 드릴 수도 없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저는 설계를 할 때 늘 이것은 풀릴 것이라는 의지를 갖고 작업하는 것이죠. 그 충분히 풀릴 것이라고 생각이 된 부분이 안 된 부분들이 있죠. 그런 것들은 참 아쉽고, 굉장히 중요한 건물인데 완성도를 그런 만큼은 떨어뜨리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 서울시청 신청사가 2006년부터 쭉 추진해 온 일입니다. 마무리까지 잘 되길 바라고, 낯설어하는 분들의 반응도 수용해가야 할 텐데 앞으로 어떤 식으로 참여해 나갈 건지요?

유걸 :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되는 부분은 역시 시청광장입니다. 그래서 신청사가 완성된다는 것은 광장이 완성되는 것까지를 포함해서 완성이라고 생각되는데 그런 점에서 광장이 앞으로 어떻게 마무리가 돼 갈지 상당히 궁금하게 보이고요. 구청사에 대해서 구청사와 신청사가 조화가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서 말씀들을 하시는데 그 부분을 제가 흥미 있게 보는데요. 구청사와 신청사는 조화를 할 수 없는 두 건물입니다. 하나는 일제 시대 때 그때의 의도와 목적으로 지어진 건물이고, 신청사는 2012년에 한국 시민들이 짓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그 두 개가 조화된다기보다는 긴장관계에서 공존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 두 개가 공존하는 가운데 만들어지는 광장에 대해 제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어떻게 진행될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있죠.

앵커 : 청사와 광장의 연계성에 대해 주목을 하신다, 지금 인터뷰 중에도 청취자들이 문자로 여러 가지 말씀을 올리는데 한 가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7743님인데 “많은 시민들이 우려와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잘 진행되길 바랍니다.” 라는 일종의 격려 문잔데요. “관공서 건물인데 냉난방비가 걱정되네요.” 이렇게 덧붙였어요. 그 부분은 잘 해결되고 있습니까?

유걸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솔라 발전도 하고, 태양열도 이용해서 냉난방을 하고, 지열도 이용하고 또 건물 형태도 그런 지속가능성을 위해 만들어진 게 있습니다. 건물 상부가 돌출되는 게 내부 공간의 여름에는 그늘을 만들어주고, 외피의 유리도 방열 효과가 아주 좋은 성능의 그런 표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는 에너지 등급으로는 최상급으로 되도록 계획을 했기 때문에 잘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청 신청사 원 건축가죠, 유걸 건축가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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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6. 04 [경향신문] 서울 신청사 관련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신청사 8~10층 ‘하늘광장’ 등 시민 위한 공간 전체의 40%
지자체 유일 친환경 1등급 건물… 대한상의·남산청사 한자리로

오는 10월 문을 여는 서울시 신청사는 면적의 40%가 시민을 위한 공간이다. 시민청과 하늘광장, 대표도서관 등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공무원들의 업무공간은 그 나머지다.

지하 5층, 지상 13층 규모의 신청사에는 본청 직원 5000여명 중 총 2205명이 입주한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프레스센터, 남산 청사 등 곳곳에 흩어져 있다가 한자리로 모이는 것이다. 시장·부시장 등 시 최고위층의 집무실은 6층에 나란히 마련됐다.

신청사는 전체 면적 9만788㎡ 가운데 사무공간 2만7138㎡를 제외한 나머지 공간이 복도와 계단 같은 공용 공간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진다.

신청사 지하 1, 2층은 시청이 아니라 가칭 ‘시민청’이다. 총면적 7842㎡인 이곳은 시민이 직접 만든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갤러리, 시민강좌와 시정토론회가 열리는 토론장, 시민 신문고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지하 1층은 지하철 시청역과 연결돼 있다.

지하 1, 2층을 시민 공간으로 마련하려는 계획은 2009년부터 있었지만 처음에는 서울시 홍보물을 전시하는 시티갤러리 정도로 구상됐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박 시장 취임 후 일방적으로 시 이야기만 전달하는 고정적인 콘텐츠를 두기보다 시민들이 직접 이용하면서 표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신청사 8~10층에는 하늘과 통하는 하늘광장을 만들었다. 시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광장에는 시민들이 쉴 수 있도록 의자들이 놓이며 작은 카페와 야외 테라스도 생긴다.

8, 9층에 생기는 536석 규모의 다목적홀도 시민들에게 개방할 목적으로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문화공연, 발표회 등 각종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

신청사 1층은 ‘에코플라자’로 불린다. 정문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7층까지 뚫린 벽면에 조성된 수직정원을 만날 수 있다. 1600㎡ 넓이의 수직정원에는 라벤더 등의 식물을 심어 디자인과 공기 정화, 에너지 효율까지 잡았다.

도시기반시설본부 이갑규 시책사업추진단장은 “신청사는 지방자치단체 청사 가운데 유일하게 1등급을 받은 친환경 건물로 전체 에너지 소요량의 24.5%를 친환경·신재생 에너지로 자체 충당한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신청사는 한옥의 처마 형상을 본떠 여름철 태양 고도가 높을 땐 열을 차단해 시원하게 하고, 겨울철에는 낮은 태양고도를 통해 일사량을 충분히 받을 수 있어 내부공기를 따뜻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구청사는 서울의 모든 도서관의 사령탑격인 서울 대표도서관으로 탈바꿈한다. 지하 4층, 지상 5층인 서울도서관은 유리다리를 통해 신청사와 연결된다. 이곳에는 지상 4층까지의 한쪽 벽면 100m를 완전히 책으로 채우는 벽면서가가 만들어진다. 7만권의 장서와 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와 시정 자료 등을 구비할 예정이다.

시는 시민들에게 신청사의 주요 공간들을 공개하면서 설명하는 신청사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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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6. 04 [경향신문] 서울 신청사 관련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서울시 신청사가 4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오는 10월 입주가 시작된다. 신청사는 시민을 위한 공간이 40%에 이른다. 전통 처마를 재현한 디자인을 놓고는 ‘아무리 봐도 어색하다’는 의견과 도심의 수직적이고 보수적인 건물들 속에서 ‘파격적인 시도’라는 극단적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신청사는 100년 후까지 지속될 수 있는 서울의 랜드마크를 지향하고 있다. 신청사에 대한 평가는 유리라는 소재가 뿜어내는 투명성이 앞 건물을 돋보이게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한옥 처마의 모양을 본뜬 건물 앞부분이 도리어 본관을 위협하는 느낌이 강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김세용 고려대 교수(건축학과)는 “옛 청사가 건축적으로 잘된 것은 아니지만 역사성이 있는데 일부를 허물어 아쉽다”며 “공공 건물이 앞장서 새롭게 디자인을 시도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박항섭 가천대 교수(건축학과)는 “에펠탑도 특유의 낯섦 때문에 과거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건축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후대에는 파리의 랜드마크가 됐다”며 “서울시 신청사도 뭔가가 낯설게 느껴지지만 에펠탑처럼 새 건축의 방향을 이끌기 위한 낯섦이 있는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논란이 거듭되면서 이제는 시민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를 고민해야 할 때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청 앞 광장과의 연계성, 시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 등을 잘 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인수 환경조형연구소 그륀바우 소장은 “현재 시청 앞 광장은 광장이라고 하기엔 공간이 너무 분리됐다”며 “신청사가 (시민의 상징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해내려면 광장 이용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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