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04/경향신문]지하 1·2층 ‘시민청’·100m 책장 ‘대표도서관’… 서울시 신청사, 시민과 소통하다
open forum/seoul new city hall 2012. 6. 4. 10:422012. 06. 04 [경향신문] 서울 신청사 관련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신청사 8~10층 ‘하늘광장’ 등 시민 위한 공간 전체의 40%
지자체 유일 친환경 1등급 건물… 대한상의·남산청사 한자리로
오는 10월 문을 여는 서울시 신청사는 면적의 40%가 시민을 위한 공간이다. 시민청과 하늘광장, 대표도서관 등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공무원들의 업무공간은 그 나머지다.
지하 5층, 지상 13층 규모의 신청사에는 본청 직원 5000여명 중 총 2205명이 입주한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프레스센터, 남산 청사 등 곳곳에 흩어져 있다가 한자리로 모이는 것이다. 시장·부시장 등 시 최고위층의 집무실은 6층에 나란히 마련됐다.
신청사는 전체 면적 9만788㎡ 가운데 사무공간 2만7138㎡를 제외한 나머지 공간이 복도와 계단 같은 공용 공간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진다.
신청사 지하 1, 2층은 시청이 아니라 가칭 ‘시민청’이다. 총면적 7842㎡인 이곳은 시민이 직접 만든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갤러리, 시민강좌와 시정토론회가 열리는 토론장, 시민 신문고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지하 1층은 지하철 시청역과 연결돼 있다.
지하 1, 2층을 시민 공간으로 마련하려는 계획은 2009년부터 있었지만 처음에는 서울시 홍보물을 전시하는 시티갤러리 정도로 구상됐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박 시장 취임 후 일방적으로 시 이야기만 전달하는 고정적인 콘텐츠를 두기보다 시민들이 직접 이용하면서 표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신청사 8~10층에는 하늘과 통하는 하늘광장을 만들었다. 시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광장에는 시민들이 쉴 수 있도록 의자들이 놓이며 작은 카페와 야외 테라스도 생긴다.
8, 9층에 생기는 536석 규모의 다목적홀도 시민들에게 개방할 목적으로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문화공연, 발표회 등 각종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
신청사 1층은 ‘에코플라자’로 불린다. 정문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7층까지 뚫린 벽면에 조성된 수직정원을 만날 수 있다. 1600㎡ 넓이의 수직정원에는 라벤더 등의 식물을 심어 디자인과 공기 정화, 에너지 효율까지 잡았다.
도시기반시설본부 이갑규 시책사업추진단장은 “신청사는 지방자치단체 청사 가운데 유일하게 1등급을 받은 친환경 건물로 전체 에너지 소요량의 24.5%를 친환경·신재생 에너지로 자체 충당한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신청사는 한옥의 처마 형상을 본떠 여름철 태양 고도가 높을 땐 열을 차단해 시원하게 하고, 겨울철에는 낮은 태양고도를 통해 일사량을 충분히 받을 수 있어 내부공기를 따뜻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구청사는 서울의 모든 도서관의 사령탑격인 서울 대표도서관으로 탈바꿈한다. 지하 4층, 지상 5층인 서울도서관은 유리다리를 통해 신청사와 연결된다. 이곳에는 지상 4층까지의 한쪽 벽면 100m를 완전히 책으로 채우는 벽면서가가 만들어진다. 7만권의 장서와 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와 시정 자료 등을 구비할 예정이다.
시는 시민들에게 신청사의 주요 공간들을 공개하면서 설명하는 신청사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