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6results for 'iArc'

  1. 2017.04.06 건축평단 2017.봄 「반지역주의,반세계주의」 민주주의 건축 - 유걸
  2. 2017.01.11 아이아크와 함께하는 한미글로벌,김종훈 회장 '완벽을 향한 열정' 도서 발간
  3. 2016.09.13 아이아크에 깜짝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4. 2016.04.26 <강연소식> 러시아 Far Eastern Federal University에서 건축가 유걸의 강연이 있습니다
  5. 2016.04.22 4월4일 대만 국립교통대학교 건축과 학생 및 교수님의 방문이 있었습니다
  6. 2015.12.01 지난 11월 28일 서울경제 신문[건축과 도시] 제주의 즐거운 실험, 카카오 스페이스 닷투·닷키즈
  7. 2015.11.20 서울 신청사가 실렸습니다- [Blob!: Round Shapes, Fluid Forms]-Chris van Uffelen
  8. 2015.11.11 <건축신문> 이번 vol.15 에 일면에 실린 건축가 유걸의 글 전문을 공유합니다
  9. 2015.11.05 [스페이스 닷 키즈] 건축문화대상 시상식
  10. 2015.10.30 2015 한국복잡계학회 가을 학술대회-건축가 유걸 초청강연
  11. 2015.10.26 [강연 소식] 광주건축도시문화제 / 건축가 유걸
  12. 2015.10.20 [전시 소식]한국건축가협회상 / RMT Building
  13. 2015.10.19 [수상 소식]다음스페이스 닷 투 오피스 / 키즈
  14. 2015.10.16 [작품집발간] KERL YOO
  15. 2015.10.14 [OPENHOUSE SEOUL 2015] 아이아크 오픈스튜디오
  16. 2015.09.09 동부생명 인재개발원 개원식이 있었습니다.
  17. 2015.08.21 [TBS 공간사람 인터뷰] 드래곤플라이_유걸
  18. 2015.08.19 [국토일보] 아이아크건축사사무소 2015 상반기 BIM적용 실적 2위!!
  19. 2015.07.23 [건축리포트 WIDE 46호] '건축의 일반해' - 유걸
  20. 2015.07.07 [대한건축학회지 2015 7월호] 디지털 건축의 미래에 대한 유걸 건축가와의 인터뷰
  21. 2015.06.19 한국 현대건축의 단면들 04 유걸x정만영
  22. 2015.06.19 [월간 SPACE 2014년 8월호(561호)] 스페이스 닷 투 오피스
  23. 2015.04.17 서울대미대 복합교욱연구동 준공
  24. 2014.12.16 드라마 '미생'으로 재조명! 장그래빌딩!? 서울스퀘어!! 2
  25. 2014.10.23 [PROJECTS REPORT]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두번째 제주 사옥 <스페이스 닷 투>를 소개합니다.
  26. 2014.10.16 [PROJECTS REVIEW] 대한민국 1세대 게임 개발사 드래곤플라이- 상암 DMC 사옥을 소개합니다.
  27. 2014.10.15 한미글로벌, 아이아크건축사사무소 인수 - <공간> 10월호 게재
  28. 2014.09.30 ArchiCAD BIM Seminar with Graphisoft korea
  29. 2014.09.30 아이아크 디자인 연구소
  30. 2014.09.30 TRI-BOWL 이야기

이번 「건축평단」 봄호에 유걸 건축가의 글이 실렸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자 아래 내용 공유드립니다^^






건축평단 2017.봄 「반지역주의,반세계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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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건축

“ARCHITECTURE OF DEMOCRACY”

유걸


인류는 지난 반세기 이상 평화로운 세상을 누려왔다. 폐쇄적 고립주의보다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열린사회의 혜택이 크다는 경험으로 많은 사람들은 빈곤에서 해방되고 권력의 압재에서도 풀려나는 세상을 맞이한다. 세계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것만이 아니고 인류보편가치를 확신하게도 만들어 주었다.

모든 인간은 자유로워야 하고 또 평등하다는 인식은 사회가 산업화되고 현대화되기 시작하는 것과 함께 태동된다. 사회 계층의 벽이 무너지고 일부 계층이 누리던 부와 문화가 일반 대중에게도 제공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지역을 넘어 세계의 모든 곳에서 추구된다. 이런 생각의 구현은 그의 반동 세력으로 참혹한 두 번의 세계대전이라는 값을 지불하기도 한다. 그리고 전쟁 이후의 세대는 번영의 시대를 반세기 이상 즐겨온 것이다. 계층 간의 차이는 자유세계에 사는 사람들에게 일상의 문제가 되지 않아지고 개인의 권리는 더 신장되어 왔다. 인종간의 벽을 없애려는 노력은 지속되었고 국가간의 빈곤의 격차도 꾸준히 좁혀져 왔다. 소수에게 집중되어 있던 부와 권력이 분산되고 개인화 되는 과정이 일반적인 역사의 진행과정이라면 현대에 사는 우리들은 그 변화를 가장 실감나게 경험한 사람들이다. 산업화는 이 세계화된 풍요를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수공업을 떠나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는 공산품은 우리들 생활을 더 편하고 풍요롭게 하여준다. 생활용품이나 교통과 통신수단의 기술도 많은 발전을 하면서 우리는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의복을 입고 편하게 살면서 새로운 교통통신수단으로 세계가 하나가 된 생활을 한다. 일정한 일을 하고 있는 많은 개인들은 사실 예전에 왕이 누리던 식생활보다 나쁘지 않은 음식들을 즐긴다. 사회의 축적된 부는 교통, 통신, 에너지, 유틸리티 등의 기간 시설을 건설하고 사람들이 일거리를 찾고 여가에 문화를 즐기고 의료와 교육이 공급되는 도시들은 세계화와 함께 엄청난 성장을 하면서 도시의 승리를 불러오기도 했다. 이 평화와 번영의 기간 우리들은 또 다른 미래가 오고 있는 것을 보아온다. IT 기술의 발전과 정보통신 기술의 변혁이 빠르게 우리들의 모든 생활을 바꾸고 있다. 연산기술, 정보통신기술, 그리고 이제 인공지능까지의 기술들은 우리 생활의 변화가 어디까지가 될지를 상상하기가 쉽지 않게 만들고 있다. 그러면서 이 기술들은 우리를 지금까지 잘 살게 하여준 산업사회의 모든 것을 구조적인 것부터 바꾸어 놓을 수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산업사회가 기여하고 있던 많은 것과 함께 그것이 넘으려고 하던 한계와 또 그것이 갖고 온 문제들을 다 뛰어넘을 수도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 이 풍요와 편리는 새로운 문제를 키워 오기도 했다. 의료기술의 발달과 풍요로운 생활환경이 사람들의 수명을 계속 연장 시키면서 세대 간 인구 분포를 급격히 바꾸어 놓고 있다. 그리고 이 변화는 세대 간 갈등을 빚기도 한다. 풍요로움도 모두가 같은 풍요가 아니다 보니 빈부의 차이는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가진 자와 없는 자의 갈등도 사회문제로 대두 된다. 기술의 발전에 의한 직업형태의 변화는 안정된 미래를 예측하기 힘들게 만들고 젊은이들을 불안하게 만들기도 한다. 출처가 다른 정보의 홍수는 그 정보가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고 정보를 소유할 권리를 갖게 된 개인들은 상반된 정보들로 혼돈되어 가기도 한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은 건축에서 극단적으로 두드러진다. 오늘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문명의 혜택이나 또는 그것들의 병폐는 건축에서 그 현상이 극명하게 들어난다. 건축은 점점 가진 자들의 몫이 되고, 건축가들의 서비스는 부와 권력이 있는 곳으로 집중되어 왔다. 기술의 발달과 산업화 된 의식주를 위한 수단 중 유독 건축은 이 기술과 유리된 체 변화하는 세상과 무관하게 옛 것에 머무르고 있다. 건축의 문제는 건축이 문제를 갖고 있다는 자각이 없다는 점에서 더욱 그 문제가 심각하다.

 

 한국사람들은 변화에 늘 수동적이다. 관습에 의해서 사는 것을 편하게 생각해서 사람들의 대부분은 관습이 바뀌는 것을 선호하지 않지만 그런 중에도 한국 사람들은 특히 변화를 두려워한다. 그래서 불변을 미화하기도 한다. 변절을 죄악시 하면서 절개를 귀히 여기고 변하는 것은 그 자체로 결함이 있는 증거로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늘 푸른 소나무나 곳곳한 대나무를 사랑하는 것도 변화를 기피하는 한국 문화의 성향을 들어낸다. 그래서 건축의 지속성을 천년건축으로 변질시켜 찬양하기도 한다. 과거에서 삶이나 가치의 전형을 찾으려는 것도 변화를 원하지 않는 성향과 연계되어 있는 현상이다. 과거에서 전형을 찾는다거나 과거에 생각의 초점을 맞추려 하는 성향은 동양의 삼국 한중일이 닮은 점이 있어서 이들 삼국의 관계는 항상 과거에 머물러 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과거로 늘 회귀하려는 성향은 한국이 가장 심하다. 현실이 제기하는 문제들의 해법이 잘 안보이면 우리는 곳 과거로 돌아가려고 한다. 과거에서 답을 찾아보려는 것은 한국인 모두에게 너무 익숙한 일이다. 과거 또는 이미 있는 것에서 새로운 것을 찾는다는 것은 모순이다. 역사의 선례에서 전형을 찾으려는 노력은 논리적이고 참된 명제를 얻기 위함이기보다는 나를 정당화 할 수 있는 논리를 구축하기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것은 현실을 왜곡시키기도 하는데 소위 지식인들이나 철학자 행세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그런 믿음을 더욱 부추긴다. 그리고 많은 난해한 어휘들을 제조한다.

사람들이나 사회가 다 변화에 부정적이고 수동적이라서 한국은 늘 외부의 여건에 의해서 변화가 강제 되어 왔다. 스스로의 의지에 의해서 바뀌어진 우리의 역사를 찾기는 쉽지 않다.

우리는 외부의 영향으로 엄청난 변화를 맞는다. 일본의 통치와 한국동란이 오래된 사회구조와 사회 환경을 극심하게 파괴하고 변화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이 되는 때를 맞는다. 더 나빠 질래야 나빠질 수 없는 여건에서 모든 것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세상이 된다. 한국이 역사에서 찾아 볼 수 없는 풍요와 자유를 누리게 된 것은 사회구조와 도시건축 환경이 완전히 파괴된 상황에서 앞으로 나아가야만 하게 된 상황 때문에 만들어진 기적인 듯하다.

 

한국은 대전이후의 세계화, 민주화의 실질적 혜택을 가장 많이 본 사회이기도 하다. 한국의 경제는 온전히 세계의 경제에 속했을 때 성장했고 한국의 사회문화적 변화와 발전은 온전히 바깥세상으로부터 들어온 것이다. 폐허에서 이뤄낸 성장이 이제 그 끝에 이른 것 같고 세상이 안과 밖에서 다 바뀌려 하고 있다. 그동안 바뀌어야겠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으면서도 바꾸지 못하고 시간을 보내온 것들이 적지 않다. 그 중에서도 바뀌지 않는 것의 으뜸은 건축이다. 세계의 건축이 다 과거에 발을 담고 있지만 한국의 건축은 전형을 이미 있는 것에서 그리고 과거에서 찾으려는 것에서 벗어날 징조를 보이지를 않는다. 과거에 의미를 부여하느라 왜곡된 논리는 건축을 이해하고 즐기고 사용하는데 많은 혼돈을 주고 있다. 왜곡된 사실을 논리화 하다보면 그 언어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게 된다. 그것이 설명하려는 내용이 심오해서 난해해지기도 하는데 그 내용이 왜곡돼있어서 난해해 지기도 한다.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건축의 논리는 왜곡된 사실을 합리적인 듯 하려니 난해해진다. 삶과 죽음이라던가 어둠의 빛이라는 이상한 명제가 붙은 대학생들의 졸업 작품을 흔히 본다. 이것은 학생뿐만이 아니라 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건축가들에게서도 자주 보이는 일이다. 자연은 불변의 것이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확신해서 땅을 신성시 하다 보니 풍수지리를 공부하고 그것을 내세우는 건축가는 없지만 건축가들은 으레 땅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설계를 시작한다. 그리고 그것에서 많은 계획의 정당성을 찾으려 한다. 그래서 건축가들은 땅에 큰 의미를 부여하려 한다. 땅만큼이나 기억이라는 단어는 한국 건축가들에게 인기있는 단어이다. 이제 전통이라 직설적 단어를 사용하지는 않으면서 그것을 좀 친숙한 언어로 바꾸어 부른다.

한국 건축가들은 건축이 인위적이고 인공적인 산물이고 그래서 자연과 일체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리고 여전히 기계가 만들어내는 정교함이나 성능보다는 사람의 손이 만들어 내는 것을 손맛이 있다고 선호한다. 옛날 선비가 누리던 귀족취향이다.

 

 

나는 한때 건축의 정성성을 정량화하려는 시도를 한 적이 있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의 가치나 그것을 하고 있는 나의 존재가치가 별 볼일 없어 보이는 세상에서 그 가치를 들어내보이려는 치기이기도 했었다. 합리주의적인 현대사회에서 살다보니 모든 것이 논리적 타당성을 가져야만 그것이 옳고 그래서 모두에게 설득되어 진다는 진솔한 생각이기도 했다. 결국 나는 정성적 가치를 정량화 하지를 못했고 지금 나는 정성적 가치는 정량화 할 수 없는 것이라는 결론을 갖고 있다. 나도 그랬었지만 이 두 성격이 다른 가치를 한 가지로 생각하면서 우리는 엄청나게 부조리한 건축의 현실을 만들어 내고 있다. 난해한 명제를 붙인 학교 프로젝트부터 그 결과가 늘 석연치 않은 현상설계까지 건축가들은 혼돈된 열정의 시간을 보낸다. 두 가지 가치의 혼재는 우리의 정치, 사회, 문화 모든 면에서 끝없는 논쟁을 만들고 있지만 건축에서 그것은 가장 현실적인 문제로 매일의 건축가들의 생활을 지배한다. 건축의 정성적 가치의 본질은 그 건축을 계획하는 건축가에게서 비롯된다. 건축가의 지식뿐만이 아니라 그의 기호, 버릇, 능력, 그리고 그의 주위 환경 모든 것의 주체인 그를 통해서 건축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래서 똑같은 사람들이 없듯이 같은 건축이 만들어지기가 힘든 것이다. 건축은 그것이 놓이는 땅이나 프로그램이 특정시기의 특정용도에 맞추기 때문에 특정하다기 보다는 그것을 보는 건축가들의 보는 눈이 다르고 그것에 대한 건축가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것이다. 이 다름을 우리는 정량화해서 채점을 할 수는 없다. 그것이 건축가 개개인이 갖고 있는 차별성과 개별성에서 비롯된 만큼 그것을 평가하는 것도 보는 사람들에 따른 주관적인 개별성에 따르는 것이 될 수밖에 없다. 어떤 건축이 다행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때 어떤 것은 많은 사람들이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어떤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교적 좋아하는 것이 되기도 하고 어떤 것은 한정된 몇몇이지만 아주 사랑하는 건축이 될 수도 있다. 단지 여기서 우리들은 좋아하던 아니면 별로 좋아하지 않던 그것을 만든 건축가의 의도와 선택을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 건축에서 공론화 되어야 하는 부분은 건축의 정량적 부분이다. 그런데 정량적으로 평가될 수 있고 객관화 시키어 일반적 해법으로 발전시킬 수 있고 또 그래야 되는 부분은 건축의 관심에서 소외 되어왔다.

건축을 부동산이라고 하면 모욕을 느끼는 건축가들이 많다. 그러면서도 부동산으로 불리는 건축은 건축의 99%이상이다. 기술이 건축에 기여하는 것이 보이면 형이하학적 산물로 보고 평가절하 하려는 건축가도 있다. 하지만 건축은 항상 기술에 의존해왔고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재산이 되어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건축이 부의 근간이 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인데 건축이 자본의 문제를 해결하려하기 보다는 이를 부정해 버림으로 건축가들은 스스로 현실에서 소외된다. 그리고 이 문제와 연관되어 가장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기술을 폄하함으로 건축은 현실에서 동떨어져 왔다. 기계가 동력을 얻어 동물의 힘을 빌리던 일의 양이 무한히 확대되고 시설이 동력을 얻어 생산이 무한히 늘고 이제 무한히 늘은 생산의 양 뿐만 아니라 그 종류를 다양하게 하기도 하고 그 생산을 각 개인의 필요에 따라 자동으로 맞춤 생산하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데 건축은 아직도 사람들이 필요한 것 하나하나를 손으로 만들고 있다.

헌데 이제 새로운 기술로 모든 기존의 사회 구조와 산업구조가 그 실효성을 잃어가면서 변혁을 필요로 하는 변혁의 시기가 되었다. 건축도 물론 변화를 강하게 요구 받고 있다.

건축은 그것이 들어설 토지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과정이 너무나 비싸졌다. 건축가는 건축이 비싸다는 것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단지 건축가는 정상적인 작업을 하기에는 너무 적은 비용을 받는 다는 것으로 이것을 이해한다. 그러나 정상적으로 작업하기에 필요한 비용은 사용자가 지불하기에는 지나치게 과대하다. 현장 중심의 맞춤 건설은 산업사회가 누리는 제조기술의 혜택을 멀리한 체 과대한 비용을 더 절감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건축의 소비자는 주거비를 마련하기 위하여 생활의 많은 부분을 희생하지만서도 주거비로 인한 부채부담으로 생활의 위협을 받을 사정이다. 고비용건축의 모든 것을 지불하고 그 산물을 소유하고 즐길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건축의 비용을 알고 있다고 일반사람들에게 알려진 인력은 현장에서 집을 짓는 시공사 또는 개발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인데 건축가들은 이들을 업자라고 부른다. 사실 시공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건축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수단이 별로 없다. 건설의 효율을 올리는 정도인데 그나마도 별로 개선은 보이지가 않는다. 그리고 개선을 할 필요를 느끼지도 않는다. 설계는 건축의 형태에서부터 그 형태의 건축방법까지를 제한한다. 건축을 하는 방법은 그것의 형태와 그것을 건축하는 기술 두 가지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건축의 형태와 기술은 건축의 비용과 밀접하다. 산업사회가 발전시켜온 생산기술, 기계에 의한 작업이 만들어내는 고효율 그리고 자동제어기술 이 모든 것은 건축의 비용을 현저하게 절약할 수 있게 할 수 있는 것들이다. 이것들은 설계에 의해서 계획되는 것이고 그래서 건축가가 주관해야 될 일 들이다. 건축을 정량적으로 분석 판단을 할 수 있다고 할 때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은 비용이다. 그리고 99%가 일상적인 생활비속에서 구매할 수 있는 비용까지 만드는 것이 그 목표가 될 수 있겠다. 건축의 미래는 누구나 구매가능한 건축이 있는 세상이다. 그리고 그것은 모든 기계제품이 갖고 있는 성능을 갖는 것이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고 즐거울 수 있는 그런 제품이 되겠다. 에너지, 통신, 설비 등을 자족할 수 있고 그래서 독립적일 수 있는 것이다. 자족하는 건축들이 만드는 마을은 경제, 교육, 문화 등이 차별화 되고 개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 건축은 민주주의 구현에 능동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될 수 있다.

우리는 변화를 두려워한다. 그리고 세상이 급격하게 변하면서 미래가 보이지 않을 때 우리는 두렵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많은 것을 갖고 있다. 이제까지는 인류가 상상하지도 못하던 새로운 기술과 축척된 자본 및 문화를 갖고 있다. 누구나가 사용할 수 있고 소유할 수 있는 미래가 가능하게 하는 생활 프로그램이 있고 현재가 제공하는 가장 우수한 기술이 만들어낸 건축가의 개별성이 보이는 그런 건축을 우리는 상상할 수 있다. 이런 건축은 한국인만이 아니고 모든 사람들에게 유용한 게 될 것이다.

지금 변화가 보여주고 있는 것은 위험한 미래를 상상하게도 만든다. 하지만 지금은 미래를 기다리지 않고 미래를 만들 수 있는 때이다.

 

Posted by ia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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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아이아크와 함께하는 한미글로벌!

한미글로벌 김종훈 회장님의 새로운 책이 출간하여 소식을 공유합니다~


책 제목은 "완벽을 향한 열정"




공학도 출신인 저자의 인생 스토리로서  학생, 청년, 젊은 사회인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주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 클릭!

Posted by ia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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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부터 아이아크에서는 전하리 교회의 동탄성전 신축 프로젝트 설계가 한창 입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고생많은 팀원들을 위해 오늘 깜짝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교회 초등부 부터~ 청년부 까지 전하리 교회 교인들의 마음이 담긴 따뜻한 선물이었습니다

다 읽으려면 추석연휴가 모자를 정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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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들 하나하나 정성이 남긴 편지가!



한가위같은 마음이 전해지는 날입니다!


모두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Posted by ia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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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의 Far Eastern Federal University 가 주최하는 "ARCH'PACIFIC-2016" 행사에 유걸 건축가가 초청 강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4월 25~30일간 열리며 다양한 전시 및 컨퍼런스와 워크샵을 통해 건축 전반에 대한 이슈 및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이 기간 중 Far Eastern Federal University 에서 학생과 대학을 상대로 25일 오늘 강연이 있을 예정인데요 아래 강연 내용 중 일부 요약을 공유합니다!



Mass customization of Architecture

Creating and living in one's own is not only an act of joy but also is a basic right of individual human being.

Even though to have such a place is beyond reach for most of the people except few who can affort to do it.

Every Architectural process requires to survey the site, enalize the program and study the cultural and social context in which the project to be located. From planning to design and construction, the building process consumes long period of time and cost. Professionals in construction industry have been working hard to develop a cost effective system in design, manufacturing and construction field. Yet the rigidity of built nature and labor oriented industry has the limit to make it flexible enough to fit various need and want of different individuals and affordable to them.

General solution, instead of customized solution, is needed more than any time today.

The technological advancement of today, shed some light to formulate general architectural solution for people.

This general solution is not a same solution for everybody. The general solution could be more like a formula which could provide various results depend on the input of variables. These variables are the different needs and want by different individuals.

We also have automated fabrication technology which produce architectural component direct from design file.

We have all the tools to make the architectural solution general and fabricate it through automated production line. What we need to do it is to push the horizon of architectural understanding and broaden our imagination. Then every people will live in their own customized place.

 

Kerl Yoo



Posted by ia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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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4일 대만 국립교통대학교(National Chiao Tung University) 에서 두 분의 교수님과 9명의 학생들이 사무실을 방문해 주셨습니다



자오퉁대 두 분의 교수님이 학생들과 -Compare Seoul and Taipei in the view of “Sharing City” and “World Design Capital”- 라는 주제로 서울을 방문하셨고, 방문 일정 중 저희 사무실에서 학생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를 갖게 되었습니다


<professor June-Hao Hou, Pei_Hsien Hsu>








  학생들의 작업 소개와 간단한 저희 회사의 소개가 진행된 후 자유로운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학생들의 작업소개는 단순히 페이퍼가 아닌 건축디자인이 사람의 삶에 어떻게 긍적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지 보여줬던 시간이었습니다.

건축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대만과 한국의 건축환경에 대한 비교도 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교통대 학생들의 방문으로 저희도 새로운 자극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ia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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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8일 서울경제 신문의 '건축과 도시' 에 카카오 스페이스 닷투, 닷키즈의 기사 실렸습니다.


건축물에 대한 소개 뿐 아니라 건축물이 지어지기까지 진행과정에서 실제 사용하는 직원들의 의견이 어떻게 반영되어 발전이 되었는지에 대한 부분도 있어 흥미롭네요!

아래 자세한 기사 보시죠^^


http://economy.hankooki.com/lpage/estate/201511/e20151127175945141970.htm

Posted by ia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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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청사가 유럽의 BRAUN publishing에서 편집 출간한 "Blob!: Round Shapes, Fluid Forms" 라는 책에 실렸습니다.  전세계에서 최근 6년간 실현된 프로젝트 중 'blob architecture' 라 할만한 건축물을 선정하여 모아논 책으로 11월에 발간되었네요! 국내에는 아직 정식 발간되진 않았지만 아래 amazon 에 실린 책 소개와 신청사 페이지를 사진으로나마 공유합니다!^^ 


The term "Blob Architecture" was first used in 1995 by Greg Lynn to describe biomorphic buildings, whose complex forms were created with the help of computers. Initially only used to describe organic, rounded objects "Blobitecture" today comprises and inspires many variations: from the classic, computer-generated blob to the experimenting with new, sprawling shapes, up to the combination with deconstructive elements or parametric architecture.
On the occasion of the twentieth anniversary of blob architecture, this volume features the best contemporary projects and provides an extensive survey of current developments. Buildings from all around the world are presented, created by famous architects and promising newcomers and ranging from large-scale projects to temporary installations. They all have one thing in common – even after twenty years blob architecture remains as freshly interesting and promising as ever.






Posted by ia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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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건축신문 1면에 건축가 유걸의 '99%를 위한 건축가의 일' 이란 글이 실렸습니다.

아래는 그 전문입니다.



99%의 건축


많은 건축가들은 비싼 취미들을 갖고 있다. 특이하고 대중들에게 흔치 않은 비싼 취미들을 갖고 있는데 간혹 양반취미도 있다. 아마도 이는 건축가가 상대하는 건축주의 대부분이 일단은 경제적으로 성공했거나 경제력을 동원할 수 있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 말해, 건축가는 그들의 생활을 담는 환경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습득한 취미일 것이다.  또한 특이하고 흔치 앟은 생각을 하다 보니 취미도 특이해진 것일 수 있는데,  비용이 많이 드는 경우도 많다.  건축가의 이런 취미는 실무 작업을 통해 생기기도 하지만, 이미 교육과정에서 습득하기도 한다.  건축을 배우며 논의되는 대부분의 건축이 일상의 수준을 떠난 것들이고 보니 자연스럽게 소수의 사람들이 누리는 삶이나 환경에 익숙해 지는 것 같다. 건축가들이 사회로부터 쉽게 유리되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인가 보다.

  이런 중에 소위 좋은 건축으로 선정되고 알려진 건축들은 건축가의 비싼 취미를 더 부추기기도 한다. 그리고 건축가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취미와 현실의 괴리에 불만스럽고, 낮은 가격에는 좋은 건축을 만들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크게 좌절한다.  교육을 통해 의식화된 학생들이 건축 산업의 현장에 막상 들어가 이 괴리를 체험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99%는 건축가의 서비스가 필요하지 않은가?

건축가들에게 건축을 하기 위하여 설계를 의뢰하는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 중 소수의 사람들이고 건축가가 설계했다는 이름이 붙은 건축은 세상에 지어지는 모든 건축물중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건축가를 찾는 건축주는 시장의 원리에서 흔히 표준이 되는 2:82정도에도 못 미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신문지상에서 빈부의 차를 문제삼아 흔히 나오는 상위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정도이다. 그것이 건축가들이 일하고 있는 시장의 전부이다. 할 일은 적고 일을 하려는 건축가는 넘쳐나다 보니 건축가가 바라는 것은 늘 현실이되기 힘든 희망사항이고 수요 공급의 원칙은 건축가들을 점점 더 싼 소모품이 되게 만든다. 수천명의 응시자중 선별한 수백명만이 국가가 공인하는 건축전문인이 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선발 과정을 거쳐봐야 희소한 건축주들의 절대결정권에 운명을 거는 을의 신세가 될 뿐이다. 이러다 보니 이제 건축가는 없어지고 건축주는 더 저렴한, 심지어 무료의 디자인 서비스를 찾는다.

  그러면서도 건축가들은 왜 상위 1%에만 그들의 운명을 거는 것인가?

  나머지 99%는 건축가들의 서비스를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들인가?


땅에 뿌리내린 무거운 건축, 부동산

우리가 배우고 알고 있는 모든 건축의 기준과 방법은 이 상위 소수가 원하는 건축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그래서 고비용이 필요한 것은 당연해 보이고 문제로 삼을 이유도 없다.  지금 건축의 기능성은 99%가 필요로 하는 보편적인 것이기 보다는 소수 건축주의 특수한 필요로 이해되고 있다.  내구성은 용도보다는 시대를 넘어서는 오랜 수명으로 간주한다. 또한 아름다움이 건축가의 취미와 혼동 될 때도 있다.  이렇게 이해된 건축은 자연스럽게 무거워 질 수밖에 없으며 건축이 무겁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도 않는다.  무거운 건축은 무게 만큼이나 땅에 깊이 뿌리내려 부동의 것이 되어 '부동산'으로 불리는데, 정작 건축가는 자신의 건축이 그렇게 불리는 것을 극히 혐오하며, 대신 여러 가지로 미화한다.  가령 건축의 지역성이라던지 맥락적 이라는 것으로 정당화 한다.  하지만 특수 용도를 위한 것, 기념적이고 선택된 소수의  취미를 반영한 건축은, 앞서 미화하기 위해 가져온 지역성이나 맥락성관느 잘 맞지 않는다.  그리고 현실에서 건축가는 희소한 일을 차지하기 위하여 피나게 경쟁하게 되고 가난하게 일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소수의 사람을 위하고 특수한 사정을 해결하기 위해 매번 다른 해법을 찾아야 하는 건축설계는 그 과정과 결과물 모두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  그래서 건축가들은 매번 받은 비용이 부족하고 그 부족한 비용 마저 건축주들은 더 낮추어 버린다. 건축가들에게 야근과 철야는 일상이고 간혹 밤샘근무를 자랑하기도 한다.  언제까지 소수를 위한 고비용의 건축에 집중해야 한느가?  99%가 범용할 수 있는 건축의 일반해를 만들어 낼 수는 없는 것일까?


특수해에서 일반해로

건축가 없이 만들어진 토속 건축들은 대체적으로 지속 가능하다. 한옥을 보더라도 방과 마루가 있고 기능적으로 특화 되어 있는 공간은 없다. 그래서 사람들이 사는 집과 창고의 구분이 있을 뿐 집은 방과 방 그리고 마루 뿐 이다. 공간의 개폐나 통합 분리가 자유롭게 되어 있어 사용상의 융통성을 극대화 하기도 한다. 융통성을 중심으로 한 범용성은 여러모로 연구되고 시도되어 왔다. 사용자 중심의 범용성의 또 다른 형태는 소위 DIY (Do it yourself)같은 형태이다. 사용자에게 다양한 선택이 제공되고 또 스스로가 원하는 것을 만들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사용자가 선택의 자유를 갖고 또 각자의 창의적 상상력으로 스스로가 원하는 것을 구현할 수 있는 바탕을 제공하는 것은 바람직한 건축적 모형이 아닐 수 없다. 건축가 없는 건축들은 다들 일종의 DIY 이다. 건축 재료를 자연에서 공급 받고 일반 사용자들이 건축 구축의 방법들을 알고 있어서 스스로 그리고 지역 공동체가 협업으로 환경을 유지 보수해 나가는 것이다.

  지금은 건축가들의 관심 밖에 살고 있는 99%도 경제의 발전과 아울러 향상 된 생활환경에서 편안한 삶을 살고 있다. 사람들은 모든 것이 마련이 되어있는 환경에서 경쟁적으로 더 편하고 더 좋다는 환경을 추구한다. 하지만 이 좋은 환경의 배후에는 비싼 대가가 있다. 건축의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서 주거의 소유자나 사용자들은 다 무거운 경제적 부담을 지고 살아가지만 자기 결정권도 부제하고 남과의 비교경쟁에 의해서 만들어진 환경은 사람들에게 만족을 주지 못하고 있다. 주거비를 위해서 산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결코 적지가 않다. 1%를 위해 일하는 건축가나 이들 건축가의 관심 밖 의 99%가 행복하지 않은 것은 공통이다.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하는 일이나 삶에서 선택과 결정을 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 선택이 없이 필요에 의해서 무거운 짐을 지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다해석 공간이 가져오는 능동성

나는 내 성격 때문에 비롯되기도 했지만 '열린 공간'을 열심히 주장하여 왔었다. 열린 공간은 무엇보다도 일단 시원하고 속박하지 않는 공간이다. 일반적으로 주어지는 결정된 프로그램 속에서 특정 기능이 없는 시원한 열린 공간을 극대화 하는 것은 내 작업의 중심이기도 했다. 이 공간은 같이 일하는 동료들 사이에서 다목적 공간이라고도 불렸다. 그런데 요즘 나는 이것을 '다해석 공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용하는 사람들이 그 공간을 자기식으로 해석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다목적 공간이 중성적 성격이 있다면, 다해석 공간은 사용자들이 그 성격을 자신들이 원하는 식으로 다양하게 능동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뜻이다. 새로운 기술이 급속히 보급이 되고 있는 요즘 나의 생각은 사용자가 공간을 자기에게 맞게 사용하는 것을 넘어서 스스로 그것을 만들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첨단 기술로 가능해진 99%를 위한 범용의 건축

건축계획은 건축물의 생김새 뿐 만이 아니라 그것이 세워지는 방법까지도 포함한다. 건축가는 건축의 전 과정을 관장하는 사람이다. 건축계획에서 건축물을 짓는 일이 건축설계에서 따로 분리될 수가 없는 일이고 건물을 짓는 기술은 건축의 내용 만큼이나 중요하.  오늘날 비약적으로 발전한 각종 기술은 건축가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첨단 기술은 건축가들이 건축의 전 과정을 다시 관장할 수 있게 해주고, 동시에 99%를 위한 범용의 건축을 할 수 있는 기회 또한 준다 이는 건축 과정에서 중간 공급자의 비용을 제거할 뿐 만이 아니라 건축자재의 비용까지도 낭비가 없게 하여 사용자들의 비용지불부담을 일반 소비재를 구매하는 수준으로까지 낮추어 준다.  그때는 건축이 하나의 소비재가 될 수도 있다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환경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결정권을 갖고 자기가 원하는 삶을 스스로 창의적으로 만드는 세상을 상상이 아닌 현실화 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건축의 수요자에게만 바람직한 삶을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니다. 99%를 위한 일을 통하여 건축가들의 일은 99배도 될 수가 있는 것이다.  1%를 위하여 생존을 위협받으며 경쟁하던 건축가들에게 시장은 99배 까지 아니더라도 9는 넘게 확장될 것이 분명하다. 특수해를 위해 헌신했던 시간과 정력이 범용을 위해 쓰일 때 그 보상은 쉽게 배가 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 건축가가 99%를 위해 바빠지면 1%는 건축가를 초청하기 위해서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될 것이다. 자기만을 위한 맞춤 서비스를 원하는 건축주는 지금의 9배 정도는 지불해야 일할 건축가를 찾을 수 있게 될 지도 모르겠다.

   나는 건축가의 서비스가 자동화나 전자제품의 설계자 서비스 이상의 보상을 받길 원한다.  그리고 그것이 세상을 구하는 일이 아닐지라도, 최소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느 것이 가능한 여건에서 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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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05


금일 오후 2시

건축사협회 사옥 1층 대강당에서

건축문화대상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다음스페이스 닷 키즈'

대표로 오서원 파트너님이 시상식에 참여하셨습니다.


아래는 시상식 사진입니다.





시공사와 건축주에게는 국토교통부 장관상이 수여되었습니다.

계룡건설산업과 카카오 관계자 분들께서도 참석해 주셨습니다.




아래는 수상 소식과 스페이스 닷 키즈의 정보,오서원 파트너님의 인터뷰 기사입니다.

어린이집을 설계함에 있어 건축가로서 고민한 부분,

기존의 어린이집과 보다 나은 어린이집을 만들기 위한 노력,

제주도의 풍부한 자연환경과 어린이집과의 관계에 관한 고민이 담겨있습니다.


http://economy.hankooki.com/lpage/estate/201511/e2015110419493114197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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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28 


2015 한국복잡계학회 가을 학술대회

시간 :  'Invite Talk' session (10:00~11:50)

장소 : 성균관대학교 인문사회과학캠퍼스 국제관 지하2층


한국복잡계학회는 매번 새로운 주제로 우리 사회의 복잡한 현상들에 대해 자연과학, 사회과학, 경영경제학, 인문학 및 예술 등의 융합적 견지에서 논의를 지속해 왔습니다.

이번 2015 한국복잡계학회 추계 학술대회는 '발전과 갈등(Progress&Conflict)' 이라는 주제로 이루어집니다.


유걸 건축가는 이번에 'Invite Talk'  section 에서 초청강사로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이 외에 다양한 분야의 흥미로운 주제로 프로그램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전 아이아크 파트 하태석 건축가도 '문화예술' 세션에 초빙되어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아래 프로그램 표과 함께 사전등록 링크를 통해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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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6 


제12회 광주건축도시문화제-건축도시 심포지움

주제 : 미래의 건축

장소 :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 2층 세미나실(201호~204호)


이번 광주의 건축도시문화제의 행사 중 하나로 건축가 유걸의 강연이 있습니다. 주제는 '미래의 건축' 으로 일반 시민, 학생, 건축가 등 200여명을 대상으로 이루어 질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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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 21 - 23


2015 대한민국건축문화제 http://convention2015.kia.or.kr/

주제 : 'RE-. 시대를 짓다'

장소 : 문화역서울284




문화역 서울에서 펼쳐지는 2015 대한민국 건축문화제에

한국건축가협회상 수상작인 다음커뮤니케이션 제주2사옥(Daum Space.2) 이 전시되며,




같은 장소에서 또 하나의 파트인

올해의 건축가 100인 국제전 2015에


호주에 계획된 프로젝트 'RMT Building' 이 전시됩니다.


많은 관심과 방문 부탁드립니다^^



RMT Buil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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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0월 PROJECT REVIEW로 완공 소식을 알려드렸던

다음커뮤니케이션(현 주식회사 카카오)의 두번째 오피스


다음스페이스 닷 투의 수상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제주 2사옥 (Daum Space.2)이 2015 건축가 협회상

다음커뮤니케이션 제주 어린이집(Daum Space.Kids)이 2015 건축문화대상(국무총리상)

수상하였습니다.



다음 스페이스를 함께 만들어 간


 아이아크 구성원들다음커뮤니케이션(건축주), 한미글로벌(건설관리),

터구조, 이건구조(구조설계), 하나기연(기계, 전기, 소방설계), 다산이엔지(토목설계),

다원디자인(인테리어),  매버릭스(조명설계), 한국도시녹화, 김상목-N.E.E.D(조경설계),

삼성에버랜드(주방설계), 계룡건설(건설 시공), 오제이디자인(인테리어시공)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6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아이아크로서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이아크는 Technology 기반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각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융합조직을 구축하고,

고객과 사용자 관점의 가치창출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창의적 건축설계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앞으로의 아이아크의 새로운 발걸음에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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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 16


작년 10월 부터 1년여 간의 편집과정을 거쳐

바로 오늘 유걸 선생님의 새로운 작품집이 발간 되었습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정만영 교수님의 크리틱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최근작뿐 아니라 60년대 부터 대부분의 작품이 포함되어

유걸 선생님의 일대기를 한권의 책으로 만나 보실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선생님의 에세이와

특히 지난해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서울시 신청사에 대한 선생님의 생각을

임진영기자와의 대담을 통해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출간을 담당해준 박계현 기자 외 공간지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책의 내용, 서평 등 책에 관련 된 더욱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서적 구매 링크


yes24http://www.yes24.com/24/goods/22393125?scode=032&OzSrank=2


인터넷교보문고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96671671&orderClick=LAG&Kc=


반디앤루니스http://www.bandinlunis.com/front/product/detailProduct.do?prodId=38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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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 14 오후 3시

오픈하우스 서울에서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오픈하우스서울2015


오늘은 아이아크 오피스를 방문해 주셨습니다.


박윤선 디자이너를 통해

아이아크는 어떤 철학을 가지고 어떤 작업을을 하고 있는지

간략하게 설명해 드리고




유걸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다양한 관점에서의 많은 궁금증을 해결해 드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만남을 통해 건축과 아이아크와

한 발 더 가까워 지는 계기가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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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오전 동부생명 인재개발원(연수원) 개원식이 있었습니다.





동부생명 화성 연수원 리모델링 프로젝트는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해있고

 

 연구동  2785.89㎡(약 842평) - 지하1층, 지상2층 / 숙소동 4065.69㎡(약 1230평) - 지상3층 - 100명 수용

 

 규모의 프로젝트입니다.

 

 

 

 3월 초 현장답사를 시작으로

 

 4월 말 실시설계 납품 및 시공사 선정 후

 

 5월~8월 4개월 공사 일정으로 완공되었습니다.

 

 

 

 동부생명 CEO(이태운 대표이사 사장), CFO 참석하셔서

 

 프로젝트 진행 과정 중   설계사무소(아이아크), CM(한미글로벌), 시공사(QS엔지니어링)   협업이 잘되어

 

 결과도 만족스럽다는 의견을 주셔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추후 완공 사진이 오는대로 다시 한번 포스팅 하겠습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신 김석천 이사님, 강성찬 이사님, 홍성관 팀장님, 이동일 팀장님, 주연홍 디자이너님,구건우 디자이너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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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9일 오후

TBS 교통방송에서 상암 DMC 드래곤플라이 사옥과 관련해서

유걸 선생님과의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래서 드래곤플라이 사옥을 한마디로 표현해 주신다면 뭘까요?"라는 질문에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대답하셨을까요?


편집과정을 거쳐 본 방송은 9월2일 수요일 오후 5시에 방영된다고 합니다.

마지막 질문에 대한 대답은 방송을 통해 확인하세요^^



홈페이지 링크

http://www.tbs.seoul.kr/tv/SpaceHu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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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링크입니다.

http://www.ikld.kr/news/articleView.html?idxno=47490




총수행건수 설계사-포스코이엔씨․정림건축․아이아크건축․간삼건축 상위 랭크 
2009년부터 올 상반기 누적 설계사-정림건축.희림건축.삼우건축.간삼건축 順 기록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포스코에이앤씨, 무영CM, 위메이드아이앤씨가 올 상반기 BIM적용실적용역 총수행건수에서 각 부문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 상반기 국내 BIM적용실적은 총 65건으로 집계됐다.

(사)빌딩스마트협회는 6일 2015년 상반기 국내 업체별 BIM적용실적 등록 순위를 발표, 설계사무소 분야에서 (주)포스코에이앤씨․CM분야에서 (주)무영CM건축사사무소, IT&Software사 분야에서는 (주)위메이드아이앤씨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BIM적용실적은 국내 건설사, 설계사무소, 엔지니어링사, CM사, IT&Software사, BIM특화설계업 체 및 Green BIM업체 등 모든 BIM분야를 대상으로 운영되며 이번 발표된 2015년 상반기 BIM적용실적은 설계사무소 8개사 34건, CM사 1개사 1건, IT&Software업체 3개사 30건 총 65건 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총 수행건수에 따르면 설계사무소 등록 순위에서 포스코이엔씨에 이어 정림건축과 아이아크건축이 2위를, 간삼건축 4위, 희림건축과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행림건축이 공동 5위를 차지하며 상위권에 랭크됐다.

특히 CM사 등록순위는 무영CM이 총 수행건수 및 계약용역건수, 계약용역비 순위에서 모두 1위에 올라 관심을 모았다.

빌딩스마트협회는 지난 2009년부터 BIM적용사업 실적 접수 및 확인절차 후 등록하는 제도를 운영, 국내 BIM 데이터베이스화로 정보 제공은 물론 활성화에 앞장서 왔다.

빌딩스마트협회 김인한 수석부회장(경희대학교 교수)는 “BIM적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제공함으로써 국내 BIM적용 사례에 대한 정보를 널리 보급하려는 목적으로 BIM적용실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제도 운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김 수석부회장은 “올년 하반기 BIM적용실적 등록부터는 새로운 방식으로 보다 정확하고 상세한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며 “이를 통해 국제수준의 BIM실적 데이터를 구축하는데 역량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BIM적용실적에 따른 사업별 자세한 내용은 협회 홈페이지 (www.buildingsmart.or.kr)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지난 2009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누적 BIM 적용 등록 순위는 정림건축이 63건으로 1위를, 희림건축(45건)이 2위, 삼우건축(42건)이 3위, 간삼건축(32건)과 아키탑케이엘종합건축(32건)이 공동 4위를 차지하며 상위에 랭크됐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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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리포트 와이드 7-8월호] 에 건축가 유걸의 '건축의 일반해' 란 글이 게재되었습니다. 아래 그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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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일반해


  일반적으로 우리는 설계를 건축물이 들어설 대지의 파악에서부터 시작한다. 대지가 놓여있는 모양이나 향 그리고 주위의 환경을 분석한다. 건축물이 만들어져 쓰일 목적에 대한 이해를 하기 위한 작업 또한 설계 과정의 처음에 빠뜨릴 수 없는 내용이다. 그리고는 여타의 많은 작업들을 실제로 건물의 모양이 만들어지기 이전에 수행한다.

  건물을 사용할 사람들에 대한 깊은 이해 라던지 건물이 쓰일 목적의 궁극적인 의미까지도 생각하다 보면 건축가들은 공학자에 더해 사회학자가 되기도 하고 철학자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건축물이 크거나 또는 작거나를 떠나서 건축가는 매번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건축물을 설계하고 또 이 설계에 따라서 시공을 하게 되는데 이 설계는 일회용으로 끝나고 반복해서 사용하지 않는다.

  건축설계가 특정된 대지에 지어지는 특정된 사람 또는 사람들을 위한 특정된 목적을 위한 것이 되는 것이 일으키는 문제가 있다.

  맞춤제작을 위한 맞춤해법(Custom Solution)은 우선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수적이게 한다. 설계의 비용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건축가들은 항상 설계비가 충분치 않은 것을 원망한다. 건축가들이 설계비가 충분치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건축가들이 설계를 하기 위해서 들이는 시간과 노력이 많은 것에 비하여 특히 한국의 설계비는 모자라도 한참 모자란다. 그래서 건축 실무자들은 설계과정의 효율을 높이기 위하여 많은 노력과 연구들을 하여 왔다. 건축의 분야나 건축을 구성하는 여러부분들을 전문화시켜 효율을 높이는 것이 가장 흔한 일이었지만 많은 건축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건축의 한 분야나 부분만을 기계적으로 다루면서 건축의 전반을 이해하거나 건축의 전반이 만들어지는 것에 기여하지 못하는 것에 불만스러운 것은 물론이고 아직도 부족한 설계비용 때문에 모든 건축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야근과 철야는 일반화가 되어있다. 정해진 시간에 일을 시작하고 정해진 시간에 일을 끝내는 일상은 오히려 태만으로 보일 정도로 건축하는 사람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 있다. 그러면 건축가들의 서비스를 받아야할 일반인의 사정은 어떨까. 건축가들이 이렇게 착취당하는 모양으로 있는 것만큼 많은 덕을 보고 있는 것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의 경우 건축가들의 서비스는 너무 비싸다. 건축가들이 착취당한다고 생각하는 그 비용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감당하기 불가능한 비용이다. 모든 사람들은 집이 필요하다. 일을 하려면 사무실이 필요하고 공부를 하려면 학교가 필요하고 건축을 떠나서는 살 수가 없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축가들의 비용이 너무 비싸 감당을 하기가 힘들게 되어있다. 건축가에게는 너무 싸고 사용자에게는 너무 싸고 비싼 설계비는 사태를 더욱 나쁘게도 만든다. 높은 설계비를 감당할 수 없는 대다수의 건축 수요자들은 건축산업의 다른대안으로 그 문제를 해결한다. 건축 서비스는 모든 사람들이 감당할 수 있는 그런 것이 될 수는 없는 것인가. 늘 맞춤해법이 되어야만 하는 것인가?

  우리들은 의,,주의 의와식 즉 입고먹는 문제는 해결 된 세상에 살고 있다. 끼니를 굶는다거나 누더기 옷을 걸치고 다닌다는 일은 상상하기가 어렵다. 사람들의 감각중 가장 까다롭다는 맛 감각도 극복되고 먹는 문제의 해결은 일반화 되어있다. 호사를 하기 위하여 맛집을 찾아 다니고 유명한 요리사가 인기 사회인이 되고 있기도 하지만 이것은 이제 먹는 것이 일상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필자가 어릴 적만해도 어머님이 만든 김치맛이 최고이고 다른데에서 그만한 맛을 찾을 수가 없었다.

  간장이나 된장도 집안에서 대대로 만들어온 비법이 있어 장이 바탕이 되는 음식은 지방마다 틀리고 집집이 달랐었다. 하지만 일본의 기꼬맘 간장이 세계를 재패한 것이 반세기가 넘었고 종갓집 김치는 모든 가족의 밥상에 오른다.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입맛에 맞는 것을 골라 먹을 수 있게 까지 되었다. 순창고추장, 안동 고등어 등등 집안의 요리비법이 없이도 왠만한 잔치도 대형 매점들에서 마련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먹는것의 맞춤해법은 이미 기억에서도 사라지고 일반해가 일반이 되었다. 입는 것 또한 마찬가지이다. 다시 필자의 기억을 얘기 하자면 겨울이 오면 솜을 넣은 버선 그리고 바지저고리를 어머니가 준비하기 시작 하셨었다. 부드러운 융이라는 재료로 잠옷도 만들어주셔서 몸에 잘 맞진 않았어도 처음 입었을 때 느꼈던 그 부드러운 촉감은 아직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된다. 장갑은 물론 털실로 짰는데 그래서 늘 만들기 쉬운 벙어리 장갑만을 쓸 수 밖에 없었다. 이제 특별히 연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입는 무엇을 만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제 입는 모든 것은 동대문시장에서 해결한다.

  물론 의상 디자이너에게 부탁하여 맞춤의상을 만드는 분들도 있으나 이것은 입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특수한 경우를 위한 것이며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유명세가 붙은 의복정도를 백화점이나 명품점에서 구하는 정도이고 모든 사람들은 할인매장이나 지하상가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찾는다.

  이제 입는 것을 갖고 빈부를 가릴 재간은 없다. 입는데 있어서는 오히려 빈곤한 모양을 만들려고 청바지를 일부러 갈고 찢고 해서 허름해 보이게 하려고 경쟁을 하기도 한다.

왜 건축은 늘 특수한 해법으로만 공급이 되는 것인가.
  건축이 일반해법을 만들지 못하는 이유는 건축에 대한 이해나 건축물을 만드는 방법 두 곳에 다 있는 것 같다.

  우리는 건축이 맥락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역사적 맥락, 도시적 맥락 그리고 대지의 맥락과 연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연계와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 하나는 건축의 목적, 그리고 기능을 중요하게 여겨서 기능을 제대로 해결 하는 것이 건축가의 큰 역할로 생각한다. 그래서 답은 늘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좋은 건축이라고 까지도 한다. 이렇게 우리 모두는 생각하고 또 그렇게 가르치고 그렇게 일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이 옳고 그름을 떠나 우선 싸다는 문제가 있다. 소위 우리가 옳다고 하는 그런 건축은 무척 비싸다. 그래서 선택된 몇 사람만이 이 옳은 건축을 소유할 수 있다. 그리고 나머지는 틀린건축, 나쁜건축에서 살 수밖에 없다.

  이런 건축에 대한 생각은 건축물을 만드는 방법에서도 일부 영향을 주고 또 문제되는 그것을 정당화 하고 나아가서 미화하기도 한다. 우리가 쓰고 있는 건축은 무겁다. 건축은 무거워서도 비싸다.

  건축이 무겁기 때문에 기초를 튼튼히 한다. 땅속 깊이 그 뿌리를 박는다. 건축은 지역성이나 대지와의 맥락성 때문에 땅과 일체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의심의 여지없이 건축은 튼튼하고 깊게 대지에 뿌리를 박는다. 하지만 이것은 건축이 무거워서 비싸지는 것 뿐 만이 아니고 인간이 생산할 수 없는 한정된 자원인 땅에 인간이 생산할 수 있는 건축을 일체화 시킴 으로 건축을 그야말로 비싸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건축가들은 건축을 부동산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 몹시 불쾌해 한다. 그런데 땅은 누가 뭐라해도 부동산이다. 이 부동의 땅과 일체화가 된 건축이 비싼 부동산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요즘 건축의 지속 가능성은 모두가 관심을 갖는 화두이다. 그런데 이제 건축이 내구성이 문제가 되어 지속가능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는 없다. 많은 경우는 건축물의 성능이 떨어졌다거나 기능이 적합하지 않게 되어 폐기되는 것이다. 건축물을 몇 년 사용하지 못하고 폐기하게 되었을 때 그 건축물의 생명주기 비용은 높아진다. 그러지 않아도 무거운 건축의 비용이 적지 않았는데 생명주기비용에 이르러서는 정말 고가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 건축의 맞춤해법의 다른 문제가 보인다. 기능에 충실하여 사용 할 사람에게 사용할 목적에 딱 맞추어 설계한 건축이 문제를 해결했다기 보다는 문제의 원인이 된 것이다. 현대인의 생활은 모든 것이 계획되어 있다. 일간계획, 주간계획, 월간계획 그리고 연간계획 모든 것이 계획되어 있다. 도시계획이나 건축계획도 계획이라는 것이 갖고 있는 속성은 이들과 유사한 범주에 들어간다. 그런데 모든 계획은 조만간 틀리게 되어있다. 모든 계획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고 사람들은 늘 변하기 때문에 변하지 않는 계획이 변하는 사람과 늘 잘 들어 맞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건물이 합목적적이 되어야 하고 기능적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계획에 의해 살고 있는 현대인의 딜래마(dilemma)이다.

  건축의 해법이 특수 맞춤해법이 아니고 일반해가 되어 반복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면 건축서비스의 비용은 훨씬 저렴해 질 수 있을 것이다. 한 건축의 해법이 반복적으로 사용되고 공간적으로도 지역을 뛰어넘어 사용될 수 있다면 이런 건축을 하는 건축가는 아마 축재도 할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

  어떤 건축이 좋은 건축인가.

  좋은 건축은 사용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이 필요한 환경을 선택하고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건축이다. 모든 사람들이 필요할 때 필요한데로 자신이 좋아하는데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건축이 좋은 건축이다. 사용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만들고 또 개선, 보수해나갈 수 있는 건축이 지속가능한 건축이다. 우리들이 토속건축이라고 부르는 건축들은 건축가가 없는 건축들이다. 사용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환경들이다. 이들 건축들을 보면 지속가능하기도 할뿐더러 보기에도 나쁘지 않다. 다시 필자의 옛 이야기를 해야겠다. 어렷을 적 겨울이 오면 어머니나 누님들이 김장을 하느라 분주할 때 형님이나 나는 문을 떼어내어 찢어진 창호지를 뜯어내고 물로 깨끗하게 닦아내고 새로운 창호지를 바르는 일을 했다. 새로운 창문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 일은 봄에도 반복이 된다. 시골 동네를 보면 추수를 한 연후에 이웃들이 모여 지붕을 짚으로 새롭게 엮느라 분주하고 겨울이 되기전에 새로운 지붕들이 모습을 들어낸다. 흙벽이나 또는 장판까지도 새롭게 만들어 지는데 장판을 새로하고 나면 콩기름을 서너 번 발라서 마감을 하는데 그 냄새는 아직도 기억이 된다.

  문고리를 바꾼다던지 창문 하나를 개선하기 위해서도 우리는 속수 무책이다.

나는 전구 하나도 바꿀줄 모른다는 질책을 가끔 받기까지도 한다. 우리들은 환경문제에 있어 전문가들에게 종속되어 있다. 그리고 자본가에게 지배되고 있다.

  이것은 건축물을 만드는 방법에서 비롯된 문제인데 이 문제에 대해서 건축가들은 나를 포함해서 관심이 없다. 사람들은 이런 환경에 익숙해져서 손하나 움직이지 않고 토털 서비스(Total Service)를 받는 것을 이상으로 생각하는 듯 하나 사람들은 역시 자기의 생활이나 자기의 삶에 자신이 주인이 되었을 때 가장 기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것이 건축의 민주화다.

 

  현대건축을 주장한 건축가들의 꿈은 한정된 귀족 계급에 속해있던 예술과 건축환경을 일반인에게도 보급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대량 생산은 그들에게 나쁜 것이 아니었다. 이것은 그들이 갖고 있던 한정된 수단이었고 산업사회의 구조 속에서 그 수단이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었다. 현대건축이 경직된 합목적성의 한계로 폐기가 된 현재에도 그들이 갖고 있던 사회의식은 가치가 있는 것이다.

  건축의 사회적 역할을 내세운 현대 건축가들은 그들이 의식적으로 의도하지 않았으면서도 건축을 자율적인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결과를 만든다. 그래서 요즘 건축을 알던 모르던 모든 사람들은 건축가를 예술가로 생각하기도 하고 또 건축가 스스로도 그런비슷한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그래서 건축가들은 끊임없는 야근과 철야에도 일말의 소명의식 속에서 자부심을 갖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그러나 건축은 이 부분에서도 철저하게 실패했다. 우리들은 예술가일 수가 없었다. 예술가 들이 갖고 있는 자율성을 건축가들은 가져본 적이 없다. 건축일은 건축을 필요로 하는 건축주가 있고 부터 시작이 되고 건축가는 건축주로부터 독립한 적이 없다. 미술가들이 귀족이나 권세가들의 초상화를 그리는 것으로부터 독립하여 그림을 그린 것 같이 건축가들이 건축주로부터 독립하여 자율적으로 건축을 한 적이 없다. 나는 건축주와 함께 건축을 하는 것이라는 것을 늘 강조해 왔고 그래서 건축의 사회성을 늘 의식했는데 요즘 나는 건축주로부터 독립하여 자율적으로 건축을 한 적이 없다. 는 건축주 없는 건축을 꿈꾼다. 건축가 없는 건축, 건축주 없는 건축 이 두 가지는 동저의 양면인지도 모르겠다. 건축의 사회성과 예술성의 모순된 관계를 건축의 일반해가 풀어낼지도 모르겠다는 말이다.

나는 현대의 과학과 기술이 건축주들로 하여금 건축가들로부터 독립하여 스스로가 자기가 원하는 건축을 선택하고 만들 수 있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건축가들은 건축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차별화 된 자신만의 일을 할 수 있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건축의 일반해는 만병통치약 같이 하나의 건축물이 모두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 일반해는 모든 사람에게 자기 맞춤이 가능하게 해주는 해법이다. 사용자의 다양한 조건이나 변화 속에서 작동하는 해법인 것이다. 그리고 건축가는 건축주에 종속되어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하는 것에서 독립되어 창조적 개인이 될 수 있게 할 것이다. 현대는 그런 해법을 가능하게 해줄 수 있는 기술을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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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붙여진 "현장리포트-실천적 유토피아주의자의 현대에 대한 긍정" 이란 글도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ia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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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축학회지 2015년 7월호

특집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비정형 건축물의 설계, 엔지니어링 및 시공' 



특집의 첫번째로 '디지털 건축의 미래에 대한 유걸 건축가와의 인터뷰'가 실렸으며

마지막으로 '컴퓨터 기술과 건축'이라는 유걸선생님의 글이 게재되었습니다.


페블&버블, 서울시 신청사, 트라이볼 등 아이아크의 대표적인 프로젝트들을 시작으로

디지털 건축의 흐름, 건축 전반에 걸친 다양한 변화, 건축산업의 미래, 건축교육의 방향 등 흥미로운 주제들로 이루어진 담론입니다.


아래는 '컴퓨터 기술과 건축' 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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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을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내가 하는 매사에 극히 비판적인 나의 아내도 내가 만든 선반이나 테이블을 보고는 긍정적인 평가를 할 때가 가끔 있다. 그래서 전에는사무실 옆에 작은 목공소나 철공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했었다. 나는 한 때 집을 직접 지은적이 있다. 흙파기 부터 시작하여 건물의 틀을 만들고 내외부를 마감하고 마지막 부착되는 모든 기구나 장식물 까지 모든 것을 지시 감독하고 또 목공을 비롯해서 많은 것을 직접 만들기도 하였다. 실은 가난한 건축가가 수입을 잡으려 한 일이었지만 일을 하다가는 만드는 재미에 빠져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리고 만들어 놓은 것을 보는 즐거움 또한 적지 않은 것이었다.

건축을 말하기 위해서 건축가를 말해야 할 때도 있고 건축의 주변 여건을 말해야 할 때도 있고 또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말해야 할 때도 있는 것은 건축이 이들 모두와 연관되어 있어 서로 땔레야 땔 수 없는 관계속에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하나의 건축이 계획되고 그 계획이 실행되어 건축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은 건축을 말하기 위한 가장 핵심되는 부분이 되겠다. 계획의 과정이 무엇을 만들것이냐에 관심이 집중이 되어있고 이 계획을 건축으로 만드는 과정이 어떻게 만들것이냐에 더 관심을 집중한다고 할 때 무엇을 만드느냐 와 그것을 어떻게 만드느냐를 나누어 생각할 수가 없다. 때에 따라서는 어떻게가 무엇보다 더 우선해서 고려되야 하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흔히들 건축의 기술을 건축의 내용에 부차적인 것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1970년대 이후 한동안 30여년 전 소위 고등기술(High Tech) 건축이 건축가들의 관심에 오르내린 적이 있다. 당시 한국 건축가들이 이를 바라보는 관점은 동대문 디자인 프라자(DDP)가 그 모습을 나타냈을 때 보여준 태도와 흡사한 점이 있었다. 기술을 단지 형태를 만드는 수단으로 폄하하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컴퓨터를 이용한 기술이 건축의 형태를 만드는 것에서 끝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아니면 대부분 그런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비정형 건축의 형태를 만드는 기술은 형태를 만드는 것에서 끝나지 않을 수 있고 끝나서는 안된다고 본다. 비정형 건축을 만든 기술은 그 비정형 건축을 어떻게 구축해야 하는가 하는데까지 이용이 될 수 있다. 나는 송도의 트라이볼(Tri Bowl)이나 아산 정책연구원의 비정형 에이트리움(Atrium)을 만들면서 비정형 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본 경험이 있다. 이것은 건축을 어떻게 만드느냐 하는 것에 관한 경험이다. 비정형 건축의 계획은 그 건축계획의 성격 때문에 건축 부재와 구체적 접합상세까지 계획을 할 수 밖에 없이 되어 있다. 그리고 그 계획을 수행하는 현장은 그 계획을 따를 수밖에 없도록되어 있고 계획을 수행하는 현장에서 시행착오가 생겼을 때 현장은 스스로 이것을 수정할 수 있는 능력이 없을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니면 수정은 너무나 막대한 비용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건축가의 설계는 온전히 존중되고 시공되어 질 수 밖에 없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비정형 건축의 설계가 갖고 있는 강점은 설계과정에서 어떻게 이 설계가 실행 되어져야 하는지가 다 검증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건축가들은 시공과정에서 설계감리를 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계속 문제를 재기하고 있다. 비정형 건축은 설계의 과정에서 설계가 어떻게 시공이 되어야 하는가가 상세히 검증이 됨으로 현장에서의 우려는 많이 감소가 될 수 있다. 필요에 따라서는 건축가가 시공 할 사람을 설계좌정에 참여시킬 수도 있게 된다. 나는 설계자가 시공과정에 참여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시공자가 설계과정에 참여시켜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발생될 수 있는 상황을 상상해 보기도 한다. 비정형 건축이 제대로 설계 되었을 때에는 실은 누구나 그것을 지을 수 있는 것이 될 것이다. 시공의 경험이 없이도 시공을 관리할 수 있게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요즘 건축가의 입지는 한없이 줄어들고 건축 주변의 관계업무 영역은 계속 확장되는 모양세다. 실은 건축가의 영역은 이미 왜소했었고 그래서 한국의 현대화 과정에서 건축가의 기여는 별반 찾기가 쉽지 않다. 모든 것은 시공사들의 몫이었다. 그리고 이제는 건축주변의 업무를 담당했던 사람들이 건축가가 해야 할 업무를 대신하고 있는 실정이다. 나는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이름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싶지는 않다. 그것이 도시계획가던 시공사던 또는 디자이너든 사람들의 업무영역 삶의 환경을 가치있게 만드는데 기여한 바 있다면 그것이 무슨 업무영역으로부터 나왔더라도 상관이 없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그들이 사람들의 삶의 환경이 왜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는 가 하는 문제를 제대로 못 다루고 있다면 그것은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도시 건축은 많은 문제를 해결 못한 체 만들어져 왔다.

 

 

기술기반의 건축설계가 건축의 형태를 만들고 그것을 어떻게 구축하고 구현 시킬지를 돕는 수단인 점은 그 가치의 한 부분이고 실은 그 이상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

현대사회가 움직이는 모습이나 그 속에서 사람들의 사는 모습의 특징의 하나는 모든 것이 계획에 의하여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월차별 계획에서 주간계획, 나아가서 일간 및 시간계획까지 모든 것은 계획에 의해서 짜여지고 사람들은 그 짜여진 계획대로 산다. 국가 경제계획을 위시해서 도시계획, 지구단위 계획, 캠퍼스 계획 그리고 건축계획까지 그 규모나 성격의 여부를 떠나 모든 것은 계획되어 실행되는 것이 현대생활의 기본 모습이다. 한데 물리적 계획이던 비 물리적 계획이던 그것이 온전히 맞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오늘은 옳은 것이었는데 하루가 지나니까 맞지 않게 될 수도 있고 해가 지나니 계획이 족쇄가 될 수도 있다. 모든 계획은 조만간 틀리게 되어 있다. 도시 계획이 도시 생활을 편하게 하기도 하면서 또 곧 그것이 생활의 제약으로 바뀌기도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계획을 버릴 수 없는 현대 생활의 부조리속에서 살고 있다. 이렇게 계획이 짧은 수명을 갖는 이유는 계획의 경직성에 있다. 모든 계획은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인데 계획의 경직성에 비해 사람들은 늘 변하고 있으니 결국 변하지 않는 계획은 변한 사람에게 무용한 것이 되고마는 것이다. 파라매트릭 디자인은 계획의 경직성이 만들고 있는 문제의 일부를 개선할 수가 있다. 계획의 조건들이 변했을 때 변한 조건에 대응하는 해법을 내는 계획을 하는 것이다. 계획이 예측할 수 없늠 매개변수가 예측 못했던 어떤 모양으로 나타났을 때 바꿔진 매개변수로 같은 계획이 새로운 해법을 내게 하는 계획이다. 나는 오늘날의 건축이 내구성 이 문제가 되어 지속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대부분의 경우는 환경 성능이 못 따르던지 기능을 상실하였을 때 지속성을 잃고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파라메트릭 계획은 계획을 가능케 계획을 하고 그래서 건축계획도 지속 가능한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현대건축의 선구자들은 귀족들의 전유물이었던 고급예술을 대중에게 널리 보급해 주려는 꿈을 갖고 있었다. 건축환경의 보급또한 유사한 맥락에서 시도되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현대건축은 그 추구하려는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예술의 대중화나 건축의 민주화는 이루기 힘든 과제인체로 오늘에 이른 것이다. 사람들이 자신이 바라는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리기에 건축은 너무나 한정되어 있고 특화 되었다. Custom Solution의 틀속의 건축설계 과정이나 시공의 과정은 건축의 비용을 높게 만들었고 이 높은 비용을 지불 할 수 있는 한정된 소수만을 위한 것이 되어왔다. 건축이 모든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게 되기 위해서는 건축은 획기적으로 저렴해 져야 한다. 건축이 민주화가 되어 건축의 수요자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건축은 건축을 지속가능하게도 된다.

오랜시간을 걸쳐 만들어져온 토속건축을 우리는 잘 안다. 미주에 있는 흙집인 도비 하우스 또는 우리 농촌에 있던 마을들 또는 오랜 역사속에 만들어져온 대부분의 환경은 이 토속 건축인데 이들 모두는 대단히 지속가능한 건축이다. 이들이 지속가능했던 것은 사는 사람들 스스로가 건축을 하고 또 개보수를 해왔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토속건축을 보면 자연에 가깝다. 이들건축은 사는 사람들이 스스로 만들었고 그래서 건축가가 없는 건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건축은 사용자들이 지불 가능한 가격으로 저렴해 져야 하고 사용자 스스로가 선택하고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 환경을 스스로 개보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저렴한 건축, 사용자가 스스로 만들고 개보수 할 수 있는 건축은 가능한가? 기술이 궁극적으로 기여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건축의 사용자가 스스로 자신의 환경을 저렴하게 만들 수 있게하는 것이다.

건축이 Custom Solution을 떠나 범용의 해법을 찾을 수 있게 되어 건축가 없는 건축이 가능해지면 건축가는 건축주로부터 독립하여 자유로워지고 창의적인 개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ia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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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건축의 단면들

MMCA 리서치 포럼, 정림건축문화재단 프로젝트원


정림건축문화재단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으로 주최, 기획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후원하는,


한국 현대건축을 둘러싼 담론의 패치워크를 만들어 가는 <한국 현대건축의 단면들> 시리즈에

4번째 일정으로 정만영 교수의 '경험 vs 실험'이란 주제로 읽는 유걸 건축가의 <벧엘교회> 가 계획되었습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선착순 온라인 신청을 통해 이루집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신청하시면 됩니다.


http://www.forumnforum.com/xe/Registration/11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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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지 2014년 8월호에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제주 오피스, 스페이스 닷 투가 소개되었습니다.



아이아크 건축가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철학, Reviewers' Comments, 건물에 대한 소개까지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vmspace.com/2008_re/kor/sub_emagazine_view.asp?category=architecture&idx=11874


Posted by ia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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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4. 16. 오후


산을 향해 열린 다목적 대공간이 매력적인 서울대 미대 복합교육연구동의 준공식이 있었습니다.




대공간에 필요한 에너지를 BIPV와 지열을 이용하여 자체적으로 해결하여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 함은 물론 친환경 요소를 활용했다는 점이 돋보입니다.




또한 프리패브공법을 통해 비용을 절감 할 수 있었다는 것이 또 하나의 특징입니다.




계단 위와 아래의 공간의 대비가 인상적입니다.






다목적대공간에서 이루어질 다양한 활동들을 기대하며

이상 포스팅을 마칩니다^^

Posted by ia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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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OUL SQUARE




'그저 걸을 뿐이다. 매우 성실하게 한 걸음 한 걸음.

그것이 길 위에 서 있는 사람의 숙명이다.'



드라마 속 장그래가 사회에 녹아드는 만큼 드라마 '미생'도 어느덧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의 삶을 극도로 잘 녹여낸 작품! 직장인이라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는 그 작품!

장그래와 비슷한 시기에 입사한 저역시도! 시청하는 내내 장그래와 깊은 공감을 나누었습니다ㅠㅠ





어디인지 아시겠어요?

바로 극중 인물들이 매일매일 출퇴근 하는 그곳!! 바로 서울 스퀘어입니다.

최근에는 '장그래 빌딩'으로 유명해 졌어요.





대우빌딩


서울 스퀘어의 본래 이름은 대우센터빌딩 입니다. 1970-80년대 불이 꺼지지 않는 빌딩으로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상징하는 건물이었습니다. 이 빌딩에는 한때 재계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잘나가던 대우의 모든 계열사들이 입주했었고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쓰는 빌딩이었습니다.

 

그러나 90년 대 말 대우사태로 대우 계열사들은 대우빌딩을 떠난 뒤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이 후 외국계 모건스탠리가 대우빌딩을 인수하고 리모델링을 통해 현재 서울스퀘어로 이름이 바뀐 것입니다.


그리고 이 리모델링을 '아이아크'에서 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SEOUL SQUARE


서울스퀘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한 본 프로젝트의 리노베이션 설계에서는 역사적 상징성을 가진 외관을 유지하여 도시경관의 연속성과 인지도 측면에서의 강점을 가져가는 동시에 내부에서는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하여 뚜렷한 대비를 만들어 내고자 하였습니다.





가볍고, 유연하고, 친환경적인 이미지가 저층부의 상업시설과 고층부의 오피스 모두 공간적 구성이나 재료 및 색채의 사용, 조명환경, 예술작품 등에 일관되게 표현하여 통일된 전체상으로서의 서울스퀘어를 완성하였습니다.


지금부터는 드라마에서 보실수 없었던 서울스퀘어의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마지막 사진은 크리스마스 맞이 서비스 샷 입니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즐거운 시간들 보내세요.

저는 조만간 또 새로운 소식을 들고 찾아뵙겠습니다!




- 사진 촬영 : 박영채

- 서울스퀘어 관련 정보가 요약된 소책자 준비되어있습니다.





Posted by ia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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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S REPORT



1997년 한메일넷 서비스를 시작으로 국내 최초 무료 이메일을 제공한  '다음 커뮤니케이션'은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에 글로벌미디어 센터를 지은 후

2012년 제주본사, <스페이스 닷 원>을 완공하고


올해 상반기 두번째 업무공간 <스페이스 닷 투>를 오픈했습니다.


" My office is where i am " 

내가 있는 곳이 나의 오피스다.


아이아크가 제안한 아이디어로 올 상반기 완공된 따끈따끈한 NEW PROJECT !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두번째 제주 사옥 <스페이스 닷 투>.

함께 감상해보시죠^^


DAUMSCAPE


"새로운 시도, 재미있는 상상으로

즐거운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그릇 만들기"


Daum Jaju Campus의 가치와 소통하고 제주만의 차별화된 업무공간을 만들기 위해

지면에 낮고 넓게 퍼져 자연속에 존재해 있고 주변 풍경을 최대한 유지하는

플랫폼(SPACE.2)을 제안한다.

재료의 물성이 주변 풍경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투명한 재료를 이용하여

시야가 건축물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한다.

SPACE.2는 Daum Complex 내 중심부에 위치하므로 열린 내·외부 공간을 이용하여

자유로운 교류의 장으로 활용한다.

PLATFORM


'의도하지 않는 만남'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공간'

'우연한 만남과 창조성이 발현되는 공간'

'내·외부인이 창조적으로 협력 할 수 있는 공간'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추구하는 즐거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라이프 스타일 제안을 위해

건물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적 요소들을 자유롭게 배치하여 인위적인 경계를 허물고

즐겁고 창의적인공간을 만듦으로써, 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음만의 차별적인 업무 플랫폼을 기획했다.


-사진 촬영 : 박영채

-관련 기사 : VM SPACE(월간 건축잡지)

http://www.vmspace.com/2008_re/kor/sub_emagazine_view.asp?category=architecture&idx=11874

다음커뮤니케이션 스페이스 닷 투 / 오피스 관련 정보가 요약된 소책자 준비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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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S REVIEW

 


요즘 출퇴근 시간 지하철, 버스에서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PC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까지 게임시장의 진화 과정을 함께한

대한민국 1세대 게임 개발사 드래곤플라이 사옥은 아이아크의 아이디어로 지어졌다는 사실 !

알고계셨나요? ^^


PROJECTS REVIEW 페이지를 통해 완공된 프로젝트 중 다시 주목해 볼 만할

프로젝트들을 소개하고자합니다.


드래곤플라이 사옥은

제31회 서울시건축상 우수상  /  2013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을 수상했습니다.





드래곤플라이 사옥은 "빛"에서부터 시작하였다. "빛"을 받아들이고 "빛"을 막고, "빛"을 분산시키고 "빛"을 유입시킨다. 건축주가 컴퓨터 모니터를 많이 사용하는 업무 특성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딱딱한 외피와 부드러운 내피를 고려하였다. 대지를 최대한 활용하여 건물을 앉히고 가운데를 비워 이 곳으로 빛을 유입시켰다. 이 방안은 오피스 건물의 새로운 시도이다. 오피스 건물에 있어야 할 Core를 처리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였지만, 여러 스터디를 통해 중심을 온전히 비우는 것으로 귀결되었다. Core가 중심에서 테두리로 배치되고 건물의 중심에환기와 채광을 확보하는 안을 구상했다. 테두리로 배치된 Core는 두 겹 외피의 외단열 건물을 가능하게 한다. 두 겹 외피를 통해 빛 조절도 자연스럽게 해결되었다. 강한 빛은 외피가 조절해 주었고, 중정으로 들어온 빛은 부드럽게 업무공간으로 스며든다.




-사진 촬영 : Archframe

- Archdaily : 상암 DMC 드래곤 플라이 사옥 소개 페이지

http://www.archdaily.com/457628/dragonfly-iarc-architects/

- 소개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WPQSGHBTDMs

상암 DMC 드래곤 플라이 사옥 관련 정보가 요약된 소책자 준비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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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건축 잡지<공간 >10월호에 게재된 아이아크 소식 공유합니다.



유걸 "한국 건축계가 새롭게 변하는 계기 될 것"


- 한미글로벌의 제안을 수락한 배경은 ?

- 한국 건축계에서 이례적인 형태의 협업으로 아이아크만의 고유한 색깔을 만들어왔는데,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가?

- 시대의 변화로 봐야 하나? 건축계의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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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RC DESIGN TECHNOLOGY

 

아이아크는 각 프로젝트의 목적에 부합하는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설계과정을 보다 통합적으로 운용하고,디자인의 퀄리티를 극대화하고자 합니다.

 

 

 

< ArchiCAD BIM Seminar with Graphisoft korea >

 

지난 주 수요일 GRAPHISOFT KOREA 주최로 ArchiCAD 소개 및 활용에 대한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ArchiCAD는 BIM 소프트웨어로 3D 기반 디자인이 가능하고

도면화, 팀워크 협업, 오브젝트(GDL. 기하기술언어-Geometric Description Language)

사용이 특징인 툴입니다.

 

아이아크는

2009  인천 트라이볼, 전남전문건설회관으로 BIM Award Best Practice를 수상하고

2011 / 2012  상암 DMC 드래곤플라이 사옥, 운정 신도시 벧엘교회으로

BIM Award Good Practice를 수상한 BIM 전문회사로

 

내부 Design Computation Group (Specialist Group)을 구성하여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해 디자인프로세스를 통합적으로 운용하며, 디자인 퀄리티를 극대화하는 그룹을 운영하고 있어

 

구성원 모두 이번 세미나에 큰 관심이 있었습니다.

 

 

 

< REVIT-Autodesk   VS  ArchiCAD-Graphisoft>

  

특히 아이아크에서 사용하는 BIM 소프트웨어인 REVIT과 비교해 볼 만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About  ArchiCAD/ http://www.graphisoftkorea.com/archicad/archicad/overview/

-About  iArc architects BIM projects/ http://iarc.net/

 (인천 트라이볼, 전남전문건설회관, 상암 DMC 드래곤플라이 사옥, 운정 신도시 벧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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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RC DESIGN FACTORY

 

최근 변화하는 경제환경과   다양한 요구사항과 경제, 문화적인 영향들과 더불어 보다 복잡하고 다양한 요구사항들이 쏟아져 나오고 범 지구적인 이슈인 지속 가능성에 대한 도입과 이를 수용하기 정책과 시스템들이 무작위로 도입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건설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아이아크 디자인 연구소

 

는 디자인적 지속가능성을 건축에 적용함에 있어 사용자의 필요와 결정에 의해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플랫폼 컴퍼넌트 개발하여 지속가능성을 가진 공간 라이브러리를 제공함을 목적으로 하며, 디자인관련 된 전문가 집단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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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BOWL

 

 

 


이게 물고기야 건물이야?!


인천 송도의 명물로 자리잡은 TRI-BOWL
다양한 광고 및 한류 아이돌의 뮤직비디오에도 종종 등장하는 건축물입니다.

동일한 디자인 플롯을 가지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함께 진행하고자 합니다.

 

많은 참여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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