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07. 15 [서울경제] 서울 신청사 관련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_이용훈 서울도서관 건립추진반장
"이용자들이 새로운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서울시 부처 간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발로 뛰겠습니다."
서울시의 신청사 이전에 따라 구청사는 서울시가 직접 운영하는 서울도서관으로 변신한다. 오는 10월 초 문을 여는 서울도서관의 개관을 맡은 이용훈(51ㆍ사진) 서울도서관건립추진반장은 서울시 문화ㆍ예술 관련부처와의 협력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연세대 문헌정보학과 박사를 마친 이 반장은 연세대 도서관 사서, 도서관협회 부장 등을 거친 전문가로 1년간 공석이었던 건립추진반장에 지난 5월15일 선임됐다.
서울도서관은 도서관에서 익숙한 대출반납 등의 서비스보다 서울시 관련자료를 소장한 서울시전문도서관이자 서울시 산하 900여개 공공도서관을 돕는 메타 도서관(meta library) 역할에 무게가 실려 있다. 메타 도서관은 일종의 거점 도서관이며 산하 도서관의 정책수립ㆍ사서교육 등이 주요 임무로 뉴욕 공공도서관(NYPL)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서울시 구청사는 도서관 변신을 위해 분주하다. 지하 3~4층에 마련된 서고에는 20만권의 책이 채워지고 옥상에는 야외 테라스를 꾸며 이용자들이 다양한 독서체험을 할 수 있게 된다. 한쪽 벽면 100m를 완전히 책으로 채우는 벽면서가도 등장한다. 이 반장은 "독서와 문화의 결합은 시너지 효과가 큰 분야인 만큼 부처 간 협력 모델을 만들어 소프트하면서도 재미있는 서비스를 개발해낼 것"이라며 "모든 민원을 해결하려고 하기보다 시민들의 주거지 주변 도서관을 알리는 거점 도서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책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로 만족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구청사 앞 서울광장은 각종 행사와 시위가 열리는 개방된 공간으로 도서관에 대한 시민의 민원과 요구사항이 예측 불가할 정도로 역동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서관 발전은 사서의 직업정신에서 출발한다고 믿는 이 반장은 "사서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책으로 서비스를 하는 직업이다. 명예나 돈 보다 제공한 정보에 만족스러워하는 이용자들의 표정에서 보람을 찾아야 한다"며 "사서 수가 부족해 서비스를 못한다는 사고에서 벗어나 이용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자발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서교육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서라는 직업이 정적(靜的)이고 차분한 이미지가 강한 것은 사서들이 도서 구매부터 정리까지 책과 씨름하느라 이용자 서비스에 시간을 충분히 할애하지 못한 탓" 이라며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은 이용자들이 도서관을 자주 찾을 수 있도록 시간을 쪼개 이용자들을 맞는 동적(動的)인 이미지로 바꾸는 것도 도서관과 사서의 몫"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