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아크의 하태석 공동대표의 베니스 비엔날레에 관한 기사가 중앙일보에 났습니다.
http://news.joins.com/article/855/4171855.html?ctg=1700&cloc=home|list|list2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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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6인이 조명한 ‘다른 시선’
제12회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전시를 책임질 건축가들. 왼쪽부터 권문성 교수(커미셔너), 이충기·하태석·조정구·신승수·이상구씨. 서울의 과거·현재·미래를 세계 무대에 내놓는다. [아르코미술관 제공]


서울의 골목길은 사라지고 아파트 단지는 거대해지고 있다. 풍경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삶 자체가 변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며 도시와 우리네 삶의 미래를 가늠해야 할 때다. [중앙포토]



오밀조밀한 골목길, 가파른 계단, 기와집과 다세대주택, 그리고 높은 빌딩과 어마어마한 아파트 단지….

서울의 모습, 대한민국의 도시 풍경이다. 우리에게는 너무도 익숙한 일상이지만 바깥 사람들에게는 색다르고 흥미로운 공간이지 않을까. 8월 29일부터 11월 21일까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제12회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에 참여하는 한국 건축가들은 외국에 이 같은 ‘서울의 변화’(RE-PLACE-ING, Documentary of Changing Metropolis Seoul)를 보여주기로 했다. 역동적인 역사도시 서울을 드러내겠다는 것이다. 최근 문화계의 주요 화두인 ‘도시 다시 보기’의 확장판이다.

올해 한국관 커미셔너인 권문성 교수(51·건축가·성균관대 건축학과)는 “한국전쟁 이후 고속성장을 겪어온 서울의 변화를 기록해 보여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업문명의 압축파일인 서울이 오늘날 지구촌을 비춰주는 렌즈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과거에 대한 단순한 기록을 넘어 우리가 무엇을 향해 가고 있으며 어디까지 변화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권 교수는 “사람들이 살아온 모습이 바로 도시의 모양”이라고 말했다. 원래 있던 동네 모습을 지우고 새롭게 조성되는 아파트 단지, 자연과 경작지를 지우고 조성되는 신도시, 일상의 모든 소비 공간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는 신승수(38·디지오즈 건축 대표), 이상구(52·경기대 건축학과 교수), 이충기(50·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 조정구(44·구가도시건축 대표), 하태석(40·아이아크 건축 대표)씨 등 모두 다섯 명의 건축가가 참여한다. 서울의 변화를 관찰해온 건축가 5인의 ‘각기 다른’ 시선이 담길 예정이다.

한옥 작업을 해오며 도시한옥의 가능성 찾기에 주력해온 조정구씨는 한국관을 한국 정자와 같은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한옥은 서울에서 살아남은 삶의 형상을 상징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지난 10년 간 서울 골목을 누비며 축적해온 기록도 함께 정리해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옛 서울의 흔적을 찾고 기록작업을 꾸준히 해온 이상구 교수는 “서울에 살아남은 우리 건축의 유전인자를 조망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충기 교수는 ‘아파트 단지 공화국’의 모습을 통해 공동 주거의 의미를 탐색할 계획이다. 신승수씨는 ‘공공공간’에, 하태석씨는 미래에 초점을 맞춰 개인의 정체성과 커뮤니티 얘기를 끌어낼 작정이다.

권 교수는 “베니스에 국가관을 갖고 있는 나라는 25개국, 그 중 아시아 국가는 한국과 일본 뿐”이라며 “내용은 물론 전시관 자체의 공간감을 잘 살려내 한국 건축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julee@joongang.co.kr)

◆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전세계 건축가를 대상으로 개최하는 세계적 권위의 건축전이다. 미술 분야 행사와 격년으로 개최된다. 올해의 총감독은 일본 출신의 건축가 카즈요 세지마(53·일본)가 맡았다. 주제는 ‘사람들이 건축에서 만나다’다. 한국은 1996년 처음 참가했으며 이번이 일곱 번째 전시다.
Posted by ia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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