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축사협회에서 발행하는 건축사 Vol. 492호에 서울 스퀘어가 실렸습니다.



The Humanity Landmark
이필훈/정회원, (주)정림건축 종합건축사사무소
김정임/ (주)아이아크 건축사사무소

한국 현대사에서 (구)대우센터 빌딩만큼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큰 의미를 담고 있는 건물은 찾기 쉽지 않다.

2007년 현상설계로 시작된 리모델링 프로젝트는 초기부터 이러한 역사성을 고려하고 도심 속에서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부여하는 "건축 철학"을 찾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도심 속에서 건축은 랜드마크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도시환경의 다양한 변화에 적응하여야 한다.

서울스퀘어 리모델링은 입지적 조건, 역사성, 건물의 구모 그리고 서울이라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도시의 다양성을 수용하는데 그 포인트를 두었다.

경제개발의 역사성을 내포한 고유한 외관의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재료, 상세등을 현대화시키고 가로 99m, 세로 78m의 입면을 LED을 이용한 미디어 캔버스로 변화시켜 새로운 감성을 도시에 전해주도록 하였다.

외관에서 대우빌딩의 이미지를 계속 유지하여 도시경관의 연속성과 높은 인지도를 강점으로 가져간다고 했을 때 내부공간에서는 전혀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하여 뚜렷한 대비를 만들어내는 것이 디자인의 전략이었다.

기존의 대우빌딩이 크고, 무겁고, 딱딱하고, 군립하는 이미지였다면 리모델링디자인에서는 가볍고 유연하고 인터랙티브한 요소들을 대비시켜 새로운 이미지를 구현하고자 하였다. 이는 저층부 리테일과 고층부 오피스 모두의 공간적 구성이나 재료 및 색채의 사용, 조명환경 등에 일관되게 표현되며, 최종적으로 적재적소에 인상적인 예술품들을 배치함으로서 통일된 전체상으로서의 서울 스퀘어가 완성되도록 하였다.

로비공간은 전면이 100m, 측면이 36m로 웬만한 오피스 빌딩 3개를 합쳐놓은, 도시스케일의 규모이다. 이러한 스케일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세 덩어리의 엘리베이터 코아를 상부 오피스 부분의 또 하나의 로비로 설정하고 나머지 공간을 빌딩과 빌딩 사이의 도시공간으로 해석, 하나의 장소성을 획득하도록 의도하였다. 새로운 Geometry의 구현, 내외부 재료의 연속성, 공간을 하나로 묶는 장치로서의 천장 디자인등을 통해 로비공간을 도시적 스케일로 확장시켜 보여줌으로써 더욱 활기차고 드라마틱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상부 오피스 디자인에 있어서도 최적화된 업무환경을 구현하고 부드러운 곡면의 벽과 간접조명을 이용하여 기존의 딱딱하고 획일적인 공간과 대비되는 친근하면서도 첨단적인 이미지를 추구하였다.

건축과 예술, 실용성과 감성이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한 서울스퀘어는 삭막한 도시 속에서 건축사들이 만들어낸 새로운 오피스로서 앞으로 오피스들이 가져야 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였다. 서울스퀘어가 도시속에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길 바란다.

Posted by ia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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